음주운전, 욕설로 각각 물의를 빚은 배우 김새론과 쇼호스트 정윤정을 방어하고자 낸 팬들의 성명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거론됐다. 이들은 이 대표의 음주운전 이력과 욕설 논란을 언급하며 이들을 옹호하고 나섰다.
지난 4일 정윤정 팬카페 일동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욕설 방송으로 현대홈쇼핑에서 퇴출 결정된 정윤정을 위해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정윤정은 '홈쇼핑계의 마이더스의 손' '매진의 여왕' '1분에 1억원을 파는 여자'라 불린다. 하지만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으며 현대홈쇼핑의 영구 퇴출 결정을 받아들인다"면서 이 대표를 끄집어냈다.
그러면서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과거 형수님께 욕설을 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많은 패드립을 작성했다"며 "하지만 대통령선거에서 47%가 넘는 득표율을 보이며 1600만명이 넘는 국민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적었다. 다만 이를 작성한 해당 팬카페의 실체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정윤정의 성명문이 나온 바로 다음 날인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김새론 갤러리'에도 '김새론 갤러리 일동'이라고 밝힌 이들의 성명문이 나왔다.
이들 역시 "제20대 대선후보였던 이 대표도 과거 음주운전을 통해 15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지만, 대선에서 47%가 넘는 득표율에 1600만명이 넘는 국민적인 지지를 받았다"며 "김새론도 너무 낙담하지 말고 묵묵히 내일을 향해 걸어 나갈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이 대표를 언급했다.
또 "이 대표가 지난 2월27일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대표이자, 국회를 이루는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김새론도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 잘못을 성찰하다 보면 대중이 진심을 알아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후 해당 성명문이 확산되자 삭제된 상태다.
이 대표가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의 팬덤이 작성한 성명문에 등장한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2021년 음주운전을 한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리지, 2022년 음주운전을 일으킨 가수 신혜성, 같은 해 음주운전을 일으킨 한화 이글스 유격수 하주석 등의 성명문에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음주운전이나 욕설 논란시 성명문마다 거론해 하나의 밈(meme·온라인에서 유행하는 문화나 현상)처럼 만들어 이 대표를 공격하려는 이른바 '지능형 안티'들의 소행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