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과 모르는 사이”...장현국 대표 ‘입법 로비’ 전면 부인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19일 위메이드 본사 방문

“비덴트 투자 내부정보 취득 목적 아냐...김 의원에 에어드롭 안해”

장현국 대표는 19일 성남시 위메이드 사옥에서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이하 조사단)이 진행한 현장조사 자리에 참석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김남국 무소속의 수십억원대 코인 투자 논란과 관련해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장현국 대표는 19일 성남시 위메이드 사옥에서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이하 조사단)이 진행한 현장조사 자리에 참석했다.

조사단은 장 대표에게 비덴트 인수 의도를 물었다. 빗썸의 최대 주주사인 비덴트를 인수해 빗썸의 내부정보를 얻으려고 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했다.

이에 장현국 대표는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사업을 했지만 거래소가 미래 있는 사업이라 생각해 빗썸 매각에 뛰어들었다”며 “빗썸 인수에 여러 회사가 참여해 결국 빗썸에 투자하지 못했지만 빗썸과 빗썸홀딩스 지분을 가진 비덴트를 지분을 인수했다”고 해명했다.

장 대표는 김남국 의원과 아는 사이가 아니라며 김 의원에게 내부정보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장 대표가 비덴트와 빗썸, 빗썸홀딩스의 사내이사로 활동 중인 가운데 빗썸이 김 의원의 위믹스 거래를 신고하지 않은 것도 어떠한 이상거래도 보고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1월 31일 빗썸에서 업비트로 위믹스 62만개(약 47억원)를 보내고, 그 중 57만7000여개(약 44억원)를 카카오톡 내 가상자산 지갑인 ‘클립’으로 보냈다. 업비트는 거액의 코인이 개인지갑으로 옮겨지는 걸 이상하게 여겼고 김 의원에게 소명을 요구했으나 마땅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자 FIU에 이상거래로 신고했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19일 성남시 위메이드 사옥을 방문해 2차 회의를 진행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장 대표는 김 의원에 직접 에어드롭한 코인이 없다고도 했다. 이에 조사단은 장 대표가 통제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위믹스 지급될 가능성 없냐고 물었다. 이에 장 대표는 “개인이 코인을 사고 파는 건 우리 영역을 벗어나있다”며 “거래소 외에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상원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은 이날 현장조사 이후 진행된 백브리핑에서 “오늘 그동안 많은 논란의 중심지였던 위메이드사를 방문해 장현국 대표와 허심탄회한 말을 많이 나눴다”며 “공개된 자리에서 말씀 나눈 내용들은 믹스의 추가 유통량과 이로 인한 거래 정지, 빗썸 모회사 투자와 사내이사 취임 등 언론에서 관심을 갖는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김 조사단장은 “그 다음 비공개 자리에서는 P2E(Play to Earn) 합법화에 대한 노력의 일환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 프라이빗 세일에 대한 부분들을 논의했다”며 “그런 부분들은 오늘 자료가 준비돼있지 않기 때문에 (이후) 자료를 충실히 제공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다음주에도 가열차게 활동을 하겠다”며 “다음주에 빗썸 방문 계획에 대해 말씀드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