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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위성 발사 실패 자인…軍 "비정상 비행 후 낙하"


입력 2023.05.31 10:16 수정 2023.05.31 10:19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北 "2단계 발동기 시동 비정상

추진력 상실하며 서해 추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엔진 시험에 흡족해하는 모습(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엔진 시험에 흡족해하는 모습(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31일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우주개발국이 이날 6시 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예정되었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운반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며 "발사된 신형 위성 운반로켓 천리마-1형은 정상비행하던 중 1계단 분리 후 2계단 발동기의 시동 비정상으로 (인)하여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조선 서해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 역시 이날 "6시 29분경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방향으로 발사된 '북 주장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면서도 "동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해 어청도 서방 200여 km 해상에 비정상적 비행으로 낙하했다"고 전한 바 있다.


우주개발국 대변인은 "천리마-1형에 도입된 신형 발동기 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사용된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한 데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본다"며 "해당 과학자·기술자·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원인 해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통신은 "우주개발국이 위성 발사에서 나타난 엄중한 결함을 구체적으로 조사·해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기술적 대책을 시급히 강구하며 여러 가지 부분 시험들을 거쳐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VIDS)를 통해 미 해군 기동잠수부대(MDSU)와 한국 해군이 전날 진해 해군기지에서 '연합 잠수 인양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이 위성 발사를 예고했던 만큼, 관련 잔해물 인양을 위한 훈련을 벌인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발사체가 서해상에 추락했다는 점에서 인양에 성공할 경우 북한 기술력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란 평가다. 북측 주장대로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다면, 카메라 및 센서 등 대북제재에 저촉되는 부품의 포함 여부 등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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