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친윤 권영세, 여의도 정치 본격화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직을 마치고 여의도로 복귀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당내 상황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친윤계 4선 중진 권 의원의 여의도 정치가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 의원은 지난 10일 저녁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오는 10월 치러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의 출마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지도부는 강서구청장 선거 '무공천'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그러나 김 전 구청장 이 8·15광복절 사면 복권 대상에 포함되면서 분위기가 전환하는 모습이다.
권 의원은 "(재보궐 선거에) 귀책 사유가 있을 경우 (당에서 후보를) 안 내는 건데, 김태우 전 구청장의 경우는 사실 할 말이 있는 분"이라며 "공익제보로 그렇게 심할 정도(당선무효형)로 처벌되는 게 마땅한가"라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보선에) 이길 가능성이 있든 없든 (후보를) 안 내는 건 전적으로 우리가 (대법원의 판결을) 수용한다는 이야기"라며 "우리 지도부에서 만약 그런(무공천) 생각을 한다면 그건 옳지 않은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구청장 재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러 명 후보와 비교해 같은 조건에서 만약 경쟁력이 김 후보가 제일 낫다고 그러면 다시 (후보로)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권 의원은 차기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향해서도 "보기 드문 아주 유능한 인재"라고 했다.
권 의원은 "한동훈 장관은 예리하고 말도 잘하고 말의 내용도 논리적이다. 아주 좋은 재목이다"며 "그러니까 장관 된 지 1년 남짓 됐는데 우리 당을 포함한 보수 진영 대권주자 중에서 가장 많은 지지율을 받고 있는 거 아니냐"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한 장관이 총선에 나와야 보수세력에 보탬이 되는 건지, 아니면 장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게 더 좋은 건지는 본인이 다른 분들과 같이 상의를 해서 판단할 문제"라며 "총선 8개월 전인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한 장관 출마론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진행자의 '한 장관이 정치하면 잘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엔 "능력 있는 인재이기에 뭐든지 잘할 것이다. 정치가 말로 하는 게 많은데 말 잘하지 않는가"라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