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3실점 빌미 내주는 치명적 실책 이후 9회 극적인 역전 스리런포
3차전 승리로 앞서 나간 LG, 29년 만에 우승 가능성 높여
LG트윈스 캡틴 오지환이 LG팬들을 들었다 놨다.
LG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KS) 3차전 kt와 경기에서 접전 끝에 8-7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1패가 기록하게 된 LG는 88.2% 우승 확률을 잡으며 29년 만에 정상 등극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이전까지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2차전까지 1승 1패 동률이 된 사례는 모두 18번으로, 이 가운데 무려 15개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3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88.2%다.
LG는 3회초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선제 스리런포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t가 곧바로 3회말 1점을 추격했지만 그래도 초반 분위기는 LG가 잡았다.
하지만 LG는 5회 믿었던 유격수 오지환의 뼈아픈 실책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불펜 투수 정우영이 kt 장성우를 상대로 유격수 방면 평범한 땅볼을 유도했는데 이를 오지환이 전진하면서 잡으려다 공을 뒤로 빠뜨렸다. 타자 장성우가 발이 느리다는 점을 감안하면 침착하게 공을 기다렸다가 병살 플레이로 연결해도 늦지 않았는데 오지환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결국 LG는 역전을 허용했다. 오지환의 실책 때 좌익수 문성주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1사 2,3루 위기를 맞이한 LG는 김민혁과 알포드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위기 상황서 조용호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결국 역전 당했다.
6회 박동원의 투런포로 다시 경기를 뒤집은 LG는 8회 kt 박병호에게 다시 역전 투런포를 허용해 5-7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5회 뼈 아픈 실책으로 경기를 지배했던 오지환이 다시 한 번 경기를 지배했다.
오지환은 9회 2사 1,2루 상황에서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포를 쏘아 올리며 수원 kt위즈파크를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LG는 9회말 마무리 고우석이 흔들리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바뀐 투수 이정용이 김상수를 상대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극적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옥과 천당을 오갔던 캡틴 오지환이 결자해지에 성공하며 LG를 승리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