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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 탄 尹 'APEC 경제외교'…애플·GM '韓 투자·생산 확대' 약속


입력 2023.11.17 00:00 수정 2023.11.17 00:0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쿡 애플 CEO, 尹에 개별 만남 요청

부친이 한국전 참전용사 사실 전하며 "韓에 특별한 애정"

아만 GM 수석부사장 "앞으로 한국 내 생산 계속 늘릴 것"

尹, CEO 서밋 기조연설선 공급망·디지털·미래세대 연결성 강화 역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했다. ⓒ뉴시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정보통신산업(ICT) 기업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와 북미 최대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실판 아민 수석부사장 등을 만나 공급망 협력 공고화와 투자 확대를 각각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시내 한 호텔에서 쿡 CEO를 약 30분간 접견했다. 윤 대통령과 쿡 CEO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으로, 쿡 CEO는 APEC 부대행사 중 하나인 'CEO 서밋'에는 참석하지 않고 윤 대통령과 개별적으로 만나고 싶다고 대통령실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쿡 CEO는 "한국 협력 업체와 정부의 도움이 없었다면 애플은 현재 위치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며 "애플은 지난 5년간 한국 기업들과 1000억 달러 이상 거래를 성사시켰고, 향후 한국의 역량 있는 기업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과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쿡 CEO는 또 자신의 아버지가 6·25전쟁 참전용사라는 사실을 전하며 "제게 한국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부친께서 한국전에 참전하고 헌신한 데 대해 감사하다"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역량을 갖춘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달라. 한국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현지 브리핑에서 "200개 이상 국내 기업이 애플과 파트너 관계이고 애플 구매 부품의 30%를 국내 기업이 공급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쿡 CEO 접견은 애플과 한국 부품 업체 간 공급망 협력을 견고히 하는 자리였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애플이 '자사 결제 시스템'(인앱결제)을 강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의 과징금 처분 문제 등이 접견 자리에서 거론됐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CEO 서밋에 참석하기에 앞서 실판 아민 GM 수석부사장과 알프레드 켈리 비자 회장 등도 만났다.


아민 수석부사장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 정부의 과감한 규제 개혁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제도 개선으로 한국에서의 기업 활동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지난 30년간 파트너십을 맺어온 데 이어 앞으로도 한국 생산을 계속 늘려가겠다"고 말했다고 최 수석이 전했다. 정부는 이에 따른 후속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켈리 회장은 "한국과 오랜 세월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 앞으로 특히 소상공인 금융 이용 서비스의 디지털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날 CEO 서밋 기조연설에선 "세계 경제가 다시 역동성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APEC이 중심이 되어 세계 경제의 '연결성'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교역·투자·공급망 △디지털 △미래세대 등 3대 분야에서 연결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등 과거 위기에서 축적한 경험을 서로 공유하면서,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APEC의 최우선 협력과제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회복력 있는 공급망이야말로 다자무역체제의 핵심"이라고 했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열린 재미 한인 미래세대와의 대화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방미 첫날인 이날 동포간담회, 재미 한인 미래세대와의 대화, APEC 환영 리셉션 등의 일정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글로벌 과학기술·디지털 협력 강화를 위한 재미 한인 미래세대와의 대화'에서 "정부는 미래세대 연구자들이 혁신적인 연구에 실패 걱정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정책을 지금 바꿔나가는 중"이라며 "특히 세계 최우수 연구자들과 글로벌 연구협력 기회를 크게 확대하고, 해외 연구자가 대한민국 정부의 R&D에 참여할 수 없었던 제한도 없애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인 미래세대 연구자들이 세계적인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적에 관계없이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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