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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차관 "제 딸이 고3이라서 의대 정원 확대? 해외유학 준비 중"


입력 2024.02.14 09:12 수정 2024.02.14 09:35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딸이 고3은 맞지만…국제반이라 해외 유학 준비중"

"국내 입시와 전혀 관계 없어…차관이 이 중요한 결정 혼자 다 하겠느냐"

'의대 증원 폭 너무 크다' 지적에는…"2000년부터 2026년까지 351명 감축한 뒤 정체"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SNS에 "박민수 차관 금쪽같은 따님이 올해 고3"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연합뉴스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의 박민수 제2차관은 '자신의 딸이 고3 수험생이라 의대 증원을 추진 중'이라는 의혹에 대해 "의사 증원 정책은 오직 국민 보건을 위한 정책적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13일 박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에서 자신의 자녀를 둘러싼 소문에 대해 "딸이 고3인 것은 맞다. 학교는 밝히지 않겠지만 지금 국제반이라 해외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입시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차관이 이 중요한 결정(의대증원 등)을 혼자 다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말하며 자신의 딸과 의대 증원 추진은 관계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차관이 자녀의 진학을 위해 의대 증원을 추진한다는 소문은 최근 의료계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2025학년 대학입시부터 의대 입학정원을 2000명씩 늘리기로 한 결정이 올해 고3 수험생이 되는 박 차관 딸을 배려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었다.


박 차관을 둘러싼 소문은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 후보 중 한명인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부터 시작됐다.


임 회장은 이달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박민수 차관님 금쪽같은 따님이 올해 고3이었구나…그런거였구나…"라는 글과 함께 박 차관이 과거 딸과 관련해 쓴 페이스북 글을 캡처해 첨부했다.


이후 의대 정원 확대가 박 차관의 자녀 입시 문제와 결부돼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박 차관이 자녀 진학을 위해 의대 증원을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확산된 것이다.


박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대 증원 폭이 너무 크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000년부터 2026년까지 351명을 감축한 뒤 19년간 정체했다"며 "감축하지 않았다면 2025년에는 6600명, 2035년에는 1만명이 넘는 의사가 더 배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너무 많이 늘리는 게 아니라 너무 늦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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