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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도 서천”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서천군의 빅픽쳐 [지역소멸 솔루션-단체장에게 듣는다⑦]


입력 2024.03.05 10:28 수정 2024.04.18 12:5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김기웅 서천군수, 스포츠마케팅 통한 체육인 방문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기대

"고된 훈련하고 땀만 흘리고 가는 것이 아니라 편히 쉴 수 있는 힐링 장소도 확대 계획"

김기웅 서천군수.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김기웅 서천군수.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충청남도 서천군과 대한역도연맹은 4일 오후 서천군청에서 ‘제1회 2024 동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및 한중일 친선역도대회’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기웅 서천군수와 오세영 서천군체육회장, 대한역도연맹 최성용 회장과 박인태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는 9월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서천군민체육관(장항읍)에서 펼쳐지는 ‘제1회 2024 동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는 8개국 2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동아시아역도연맹 회원국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북한,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몽골 등 8개국이다. 대한역도연맹은 북한의 대회 참가도 추진 중이다.


대한역도연맹 최성용 회장-김기웅 서천군수.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대한역도연맹 최성용 회장-김기웅 서천군수.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서천군과 대한역도연맹은 4일 오후 서천군청에서 ‘제1회 2024 동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및 한중일 친선역도대회’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서천군과 대한역도연맹은 4일 오후 서천군청에서 ‘제1회 2024 동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및 한중일 친선역도대회’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이번 대회 개최지 서천군은 다양한 종목의 전지훈련지로 전국에서 각광받고 있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역도도 서천이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서천군은 역도 전용경기장 조성 및 최신 훈련용품 구비 등으로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훈련장을 이용하는 선수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는 역도 국가대표 동계 합숙훈련, 전국실업역도선수권대회 및 제20회 전국춘계대학생 역도선수권대회 등 유치로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협약식을 마친 뒤 김기웅 서천군수와 만나 역도 국제대회 유치 등 서천군이 추진 중인 스포츠마케팅 정책과 구상을 들어봤다.


김기웅 서천군수.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김기웅 서천군수.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제1회 동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가 9월 서천군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궁금하다.


: 국내 최초로 열리는 동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와 한중일 친선역도대회를 유치하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 우리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대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대한역도연맹 최성용 회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동안 전국단위 대회를 유치해오며 입지를 다져왔던 서천군이 동아시아 8개 나라가 참가하는 이번 국제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역도의 메카’로서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울러 서천의 수려한 관광지들과 연계한 관광 사업을 활성화해 우리 서천군을 다녀가신 분들이 ‘아, 이번에 서천군 가보니 정말 좋더라’라는 감동을,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도록 만드는 것도 큰 목표다.



- 서천군은 다양한 종목의 전지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역도 전지훈련지나 역도대회 개최지로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그 이유를 설명해달라.


: 일단 우수한 시설의 역도 전용경기장 및 훈련장, 훈련용품 구비 등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다. 그렇다보니 훈련장을 이용하는 선수들로 사이에서는 최적의 훈련지로 정평이 나 있다. 해마다 태극마크를 향한 역도 꿈나무와 선수들이 국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체육시설 사용료 감면과 함께 체제비 및 이동 수단 지원 등 다각적인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를 증명하듯, 우리 군은 2018년부터 지금까지 14개 대회를 개최했다. 지난해만 6개 대회를 개최해 2400명이 참가하고, 전지훈련으로 전국 26개팀, 340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기웅 서천군수.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김기웅 서천군수.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저출산고령화 및 인구 유출로 서천군도 지방소멸 위험 지수가 매우 높은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런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해 서천군은 스포츠마케팅으로 지역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일으키고 있다. 서천군의 스포츠마케팅 성과와 향후 구상이 듣고 싶다.


: 우리 군은 재정 자립도가 9% 수준이다. 또 노인 인구가 42%에 이른다. 어제오늘 일어난 게 아니라 수십 년 동안 지역이 하락하면서 낳은 결과다. 이런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우리 군은 여러 대응책 중 하나로 스포츠마케팅이라는 카드를 선택했고, 2023년 한 해 동안 약 20억 원의 지역 경제효과를 거뒀다.


우리 군은 지역 특화 자원과 연계한 가족 단위 선수단 유치를 목표로 총 24개 대회를 개최하며 대회 기간 총 1만 4000명이 우리 군을 방문, 숙박·관광·특산물 판매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올해도 20여개의 국제 및 전국단위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같은 기간 개최되는 지역 축제(한산모시문화제, 맥문동 꽃 축제 등)들과 연계해 서천군의 우수한 지역특산물을 방문객들에게 선보여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서천이 세계적인 스포츠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나가겠다.


또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고된 훈련으로 땀만 흘리고 가는 것이 아니라 서천의 자랑인 풍부한 수산물 먹거리를 즐기고, 편하게 쉬며 힐링할 수 있도록 레포츠빌리지 사업 기획 등을 통해 새로운 공간도 만들어가고 있다. 관광객들은 물론이고 전지훈련이나 스포츠대회 참가를 위해 서천을 방문한 체육인들도 이런 것들을 모두 누리고 갈 수 있는 도시로 끌어올리겠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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