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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또 민주당 위성정당 비례로…"여의도 기생충" 비판


입력 2024.03.06 06:40 수정 2024.03.06 06:40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용혜인, 21대서 시민당→소득당→다시 민주聯

3주전 탈당 최혁진도 비례로…'꼼수 탈당' 논란

제3지대 "비례 세습하나…세금 도둑질 멈춰야"

지난해 9월 15일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은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대위원장이 4·10 총선 비례대표에 출마한다. 이번 총선에도 입성하면 비례대표로만 2차례 국회의원 뱃지를 달게 된다. 정치권에선 '기생충'이라는 원색적 비판까지 나왔다.


새진보연합은 5일 오전 국회에서 제8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용 위원장을 비롯해 한창민 공동선대위원장, 최혁진 전 문재인 정부 사회적경제비서관 등 3인을 당 몫으로 배정된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


용 위원장은 "22대 총선에서 새진보연합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로 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본인 스스로도 두 차례 연속 비례대표라는 점을 의식한 듯 "이번 결정을 흔쾌히 지지해주시지 못할 분들도 계시리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내 결정에 대해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연이은 비례대표 출마에 대한 일각의 비판을 인지하면서도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취지다. 당초 용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갑과 경기 안산·광주·성남 등 지역구 출마를 우선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비례대표 재출마를 결정한 것이다.


용 위원장은 지난 총선 때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원래 자신의 소속이던 기본소득당으로 복귀해 따로 활동하다가 22대 총선 때 다시 민주당과 손을 잡았다. 그가 이번에도 국회의원이 될 경우 헌정사상 유례없는 전례를 남기는 것이다.


용 위원장은 비례대표 출마 배경에 대해선 "민주개혁진보의 승리와 기본소득당의 성장을 위해 내린 최선의 선택"이라며 "기본소득 대한민국이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국민 앞에 다시 한번 당당하게 말씀드리고 스스로 증명해내겠다는 결심"이라고 설명했다.


최 전 비서관의 경우 지난달 14일 민주당을 탈당해 이튿날 새진보연합에 2호 영입 인재로 합류하면서 비례대표 출마를 위한 '꼼수 탈당'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용 위원장을 향해 '여의도 기생충'이라는 원색적 비판을 가했다.


제3지대 개혁신당 이재랑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용 위원장은 4년 전에 이어 또다시 민주당에 기생해 의석을 약탈하게 됐다. 가히 여의도의 '기생충'이라 불러도 손색없다"고 맹폭했다.


새로운미래 김효은 선임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비례대표 2대 세습이 웬말인가. 배지 한 번 더 달아보겠다는 정치인의 세금 도둑질, 유권자 기만"이라며 "꼼수정치의 용 위원장에 불출마를 요구한다"고 질타했다.


한편 새진보연합은 민주당의 총선용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더민주연합)을 통해 비례대표 입성을 노리고 있다. 앞서 더민주연합은 비례대표 후보로 총 30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이 각각 3명, 시민사회 대표인 연합정치시민사회가 4명의 후보를 내고, 민주당이 나머지 후보를 등록하는 방식이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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