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몇 차례 고사했지만 내가 읍소"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후보로 나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에 대해 "윤재옥 원내대표가 여러 번 말씀하셔서 받아들이게 됐다"고 밝혔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이 전체적으로 승리하는 것이 이번 선거에 중요하다고 생각해 고사하다가 수락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대위원장을 고사하다가 수락한 배경에 대해선 "당을 위해서 희생하고, 또 희생보다 헌신하는 마음으로 하게 됐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윤 원내대표, 나 전 원내대표, 안철수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다.
나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거의 재편 하다시피 새롭게 결집하는 모습이 됐다. 이재명 대표의 '숙청'이 끝나고 진영을 짜고 있다"며 "국민의힘도 전략적으로 함께한다는 메시지가 필요해서 선대위원장을 해달라고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선거는 끝까지 위기의식을 갖고 긴장하는 쪽이 이긴다"며 "내가 지난 4년간 민심과 가까운 곳에서 '민생 속으로의 정치'를 했는데, 내가 들은 민심을 여의도와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면 시너지를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나 전 원내대표 개소식 축사에서 "나경원 후보를 우리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모시려고 여러 차례 전화했다"며 "나 대표가 '동작을 지켜야 한다'고 누차 말했지만, 당의 총선 승리라는 지상 절대절명의 과제를 앞두고 우리 나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지 않으면 선거 승리가 어렵다는 판단 하에 부탁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나 대표가 몇 차례 고사했지만 내가 읍소했다"며 "지난 4년간 소수여당이 어려울 때마다 가장 절실한 사람이 나 대표였다. 나 대표가 국회에 있었으면 원내전략을 잘 세워서 어렵지만 슬기롭게 우리 당이 잘하는 모습을 보여줬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