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적당히 타협한 가짜 평화, 국민 못 지켜"
"부상 장병·유가족들 끝까지 책임질 것"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한다면, 반드시 더 큰 대가를 치르도록 만들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 군은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압도적으로 대응하여, 대한민국의 자유와 국민의 안전을 확고하게 지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으로 희생된 55명의 용사를 기리고, 국토수호 의지를 고양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3월 정부 기념식으로 추념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납되지 않는 잔인무도한 도발"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도 북한은 끊임없이 서해와 우리 안보를 위협하고 있고, 올해 연초부터 서해상에서 수백 발의 포사격을 감행했다. (또) 대한민국을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이라 부르며 위협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북한이 이러한 도발과 위협으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완벽한 오산"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적당히 타협하여 얻는 가짜 평화는 국민을 지키지 못하고 오히려 우리의 안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뿐"이라며 "정부는 우리 안보의 핵심인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우방국들과 더 강력하게 연대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안보 현장을 지키고 있는 군 장병들 덕분"이라며 "정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다가 부상을 입은 장병들 그리고 전사한 분들의 유가족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하겠다. 우리의 호국 영웅들이 확실히 예우받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와 정부는 서해수호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국민의 마음 속에 자유와 애국의 정신을 깊이 새겨주신 자랑스러운 서해수호 55명 영웅들을 다시 한번 추모하며 오늘 서해수호의 날이 서해수호 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우리의 단합된 안보 의지를 다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