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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고위 대표단 美 방문 재추진


입력 2024.03.28 14:17 수정 2024.03.28 14:26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네타냐후, 반항기 10대 청소년 같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18일 예루살렘에서 열린 미국 주요 유대인 단쳊아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18일 예루살렘에서 열린 미국 주요 유대인 단쳊아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가자지구 즉각 휴전 결의안 채택에 대한 항의 표시로 취소했던 고위급 대표단의 미국 파견을 재추진한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측에 대표단 회의 일정을 다시 잡을 것을 요청했다. 커린 장 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지상 작전에 대해 논의할 수 있도록 회의 일정을 재조정하고 싶다고 요청했다”며 “우린 이를 환영하며 곧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스라엘은 자히 하네그비 국가안보보좌관과 네타냐후 총리의 최측근인 론 더머 전략 담당 장관 등을 전날 미국에 보낼 예정이었다. 미국에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등이 참석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 25일 안보리에서 미국이 가자지구 휴전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기권하자 이스라엘은 강하게 반발하며 파견 합의를 파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전까지만해도 예루살렘 집무실에서 릭 스콧 미 연방 상원의원을 만나 “미국의 기권은 매우 나쁜 결정”이라며 “하마스가 강경 노선을 취하도록 독려한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다 오후쯤 네타냐후 총리실은 입장을 바꾸고, 고위 대표단의 미국행을 재논의 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같은 오락가락 행보에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예디오스아로노스의 나훔 바네아 칼럼니스트는 이날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 있으면, 버릇없는 10대가 부모를 대하는 게 떠오른다”며 “그는 미국에 끊임없이 반항하고 대든다. 그러나 미국은 그의 부모가 아니기 때문에 결국 그를 버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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