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5호골로 득점 랭킹 공동 5위로 선두 추격 중
손흥민 득점 기대 수치보다 월등히 높은 실제 득점
토트넘 손흥민이 차원이 다른 골 결정력으로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지난 주말 루턴 타운과의 홈경기서 리그 15호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서 공동 5위에 올라있다.
현재 득점 1위는 맨체스터 시티의 골잡이 엘링 홀란으로 18골을 기록 중인 가운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 도미닉 솔란케(본머스) 등 세 선수가 16골, 그리고 손흥민과 제로드 보웬(웨스트햄)이 뒤를 따르고 있다.
각 팀 잔여 경기가 10경기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EPL 득점왕 경쟁은 여전히 안개 속인 상황이다.
눈여겨볼 점은 손흥민의 독보적인 골 결정 능력이다.
최근 축구에서도 야구와 마찬가지로 선수의 능력치를 통계화 하는 흐름인데 여러 수치 가운데 xG(expected Goals, 기대 득점)이라는 것이 있다. xG는 특정 위치와 특정 상황에서 슈팅을 했을 때 득점할 확률을 뜻한다.
손흥민의 경우 9.65의 xG를 기록 중인데 올 시즌 특정 위치 또는 특정 상황에서 9.65골을 넣었을 것이라고 해석하면 된다.
이 부문 1위는 득점 선두를 달리는 엘링 홀란이다. 홀란의 xG값은 22.39로 2위인 솔란케(17.21)에 비해 월등히 높다.
다만 골 결정력으로 범위를 다르게 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보다 세분화된 수치인 xGDiff(득점-xG)가 대표적이다. 즉, xGDiff이 높은 선수는 기대 득점보다 실제 득점을 더 많이 했다는 뜻으로 그만큼 결정력이 뛰어나다 볼 수 있다.
손흥민은 xGDiff 부문에서 프리미어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실제 득점이 15골인 손흥민의 xG는 9.65이니 xGDiff 수치가 무려 5.35에 달한다. 즉, 손흥민은 기대득점에 비해 5.35골을 더 넣었다는 뜻이다.
홀란의 xGDiff는 오히려 마이너스다. 18골을 넣은 홀란은 22.39의 xG를 기록했고 이로 인해 -4.39의 xGDiff가 나왔다. 따라서 홀란은 기대 득점에 비해 오히려 득점이 더 적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부문 최저 선수는 누구일까. 바로 에버튼의 도미닉 칼버트-르윈이다. 칼버트-르윈의 xG값은 손흥민과 비슷한 9.6인데 실제 득점은 3골에 그쳤다.
실제로 칼버트-르윈은 54차례나 슈팅 기회를 얻었는데 이는 손흥민(슈팅 67개)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손흥민과 칼버트-르윈의 실제 득점은 15골과 3골로 극명한 희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