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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교수 4명 사직키로…방재승 "의료 붕괴 5월부터 시작될 것"


입력 2024.04.24 14:37 수정 2024.04.24 14:39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방재승 "5월 1일부터 서울대 의대 비대위 수뇌부 4명 실질적으로 사직"

"교수가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정부가 진정성 못 믿겠다면 사직할 것"

배우경 "사직 효력 문제 되면 법원서 다툴 것…사직 안 된다면 무단결근 징계 받을 것"

기자회견 하는 방재승 비대위원장ⓒ연합뉴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4명이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에 반발해 다음달 1일부터 병원을 떠난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방재승 서울대 의과대학·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5월 1일부터 비대위 수뇌부 4명이 실질적으로 사직한다"고 이날 밝혔다.


방 위원장은 "수뇌부 4명은 모두 필수의료 교수"라며 "대한민국 의료가 붕괴되는 상황에서 병원에 앉아서 환자를 보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어서 사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직서는 교수들이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며 "사직서 제출이 형식적일 뿐이라고 매도하는 시각이 있는데, 정부가 우리의 진정성을 못 믿겠다면 나는 사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공의와 의대생이 돌아오지 않으면 의료 붕괴는 5월부터 시작된다"며 "영화 타이타닉에서 타이타닉호가 침몰하기 전까지 연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연주한다고 승객이 더 살 수 있느냐. 우리는 그런 심정"이라고 강조했다.


배우경 서울의대 교수협 언론대응팀장은 "사직 효력이 문제가 된다면 법원에 가서 다퉈봐야 할 것"이라며 "만약 사직이 안된다면, 우리는 사직도 안 되는데 출근하지 않아 무단결근으로 징계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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