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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공공시설 폭파할 것"…경찰, 테러 예고 메일 수사


입력 2024.05.04 13:32 수정 2024.05.04 13:32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일본 변호사 '가라사와 다카히로' 명의로 테러예고

지난해 8월에도 유사한 내용의 협박 메일 다량 발송

지난달 23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한 국가기반시설에서 육군 제51사단 장병들이 폭파 테러를 대비한 지상협동훈련을 하고 있다. ⓒ 지난달 23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한 국가기반시설에서 육군 제51사단 장병들이 폭파 테러를 대비한 지상협동훈련을 하고 있다. ⓒ

어린이날인 5일 국내 공공시설에 폭탄테러를 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발송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4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42분께 일부 국내 언론사에 "어린이가 많이 찾는 한국 공공시설들에 고성능의 폭탄을 설치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메일이 전송됐다. 메일에는 "이 테러는 일본인에게 차별적인 발언을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보복"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메일은 영어로 작성됐으며 발신자는 자신을 일본 변호사 '가라사와 다카히로'로 소개했다. 작년 8월부터 각종 시설을 폭파하겠다며 국내에 발송되고 있는 메일에 사용된 것과 같은 이름이다.


경찰은 같은 용의자의 소행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추적하는 한편 테러 예고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이런 테러 예고 메일은 처음이 아니다. 작년 8월부터 일본 변호사 가라사와 다카히로 명의로 발송된 메일과 팩스에는 폭탄 테러 예고 내용이 담겨 있었으며, 테러 목표로는 대법원과 검찰, 경찰, 서울시청, 언론사, 대기업 본사 등이 거론됐다.


실제 이름이 가라사와 다카히로인 변호사는 작년 8월 엑스(X·옛 트위터)에 "내 이름이 허락 없이 이용되고 있는 것 같다. 일본에서는 이런 종류의 범죄를 단속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일부 극단주의자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적기도 했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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