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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전략은 차세대 ‘시리’...‘최초 AI폰’ 삼성 대응은


입력 2024.05.16 06:00 수정 2024.05.16 06:00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시리에 챗GPT 적용

오는 6월 WWDC서 공개

삼성전자 ‘빅스비’ LLM 탑재

스마트폰 적용 계획은 아직

미국 뉴욕 맨해튼의 애플 스토어에 설치된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6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를 적용한 음성 비서 ‘시리’를 지원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삼성전자의 관련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자체 음성 비서 ‘빅스비’에 거대언어모델(LLM)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스마트폰 탑재 여부는 언급하지 않아 애플에 AI폰 강자 타이틀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6월 열리는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 생성형 AI에 의해 작동되는 시리를 공개할 예정이다. 시리에 탑재되는 생성형 AI는 오픈AI의 챗GPT로, 애플은 오픈AI와 라이선스 계약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업계에서는 애플이 WWDC에서 AI 전략을 공개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이에 애플도 통역, 음성 기록 등 다른 스마트폰 경쟁사들이 먼저 선보인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AI 기능들을 선보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시리에 생성형 AI를 접목하는 계획이 공개되면서 다수의 예상을 깼다.


기존 시리는 특정 앱을 작동시키거나 단어를 검색하는 등 정해진 질문에 정해진 답변만 할 수 있었다. 반면 생성형 AI가 적용된 시리는 복잡한 질문에 답하는 등 보다 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생성형 AI를 탑재한 시리는 온디바이스(On-device)로 구동될 전망이다. 온디바이스 AI는 외부 클라우드와 네트워크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을 뜻한다. 스마트폰 기기가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해 AI 기능의 반응 속도가 빠르고 보안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 탑재 여부는 미정이다. 앞서 애플은 구글과 제미나이를 아이폰에 탑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바 있으나 진척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빅스비에 LLM을 적용한 이후 소형화 제약이 없는 가전제품에 우선 탑재할 계 계획이다. 스마트폰 탑재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이에 애플이 먼저 생성형 AI 기반 음성 비서 수요를 공략할 경우 삼성전자가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AI 음성 비서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선보인 실시간 통번역, 사진 편집 등과 같은 AI 기능보다 활용도가 더 높은 만큼 애플이 생성형 AI를 적용한 시리를 앞세워 삼성전자가 선점한 AI폰 점유율을 빼앗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제품에 LLM 기반 빅스비를 탑재한다면 같은 회사 제품 중 하나인 갤럭시에도 넣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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