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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홍준표에 '맞불'…"지구당 부활은 '정치개혁'"


입력 2024.05.30 14:44 수정 2024.05.30 15:16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득권 벽 깨고 공정한 경쟁할 수 있는 지구당의 부활은 '개혁'"

홍준표 "지구당 부활은 정치개혁 반하는 것" 발언에 정면 도전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구당 부활은 '정치개혁'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지구당 부활에 대해 "정치개혁에 반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즉각 맞불을 놓은 셈이다.


한동훈 전 위원장은 30일 페이스북에 "(지구당 부활은) 정치영역에서의 '격차해소'"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차떼기'가 만연했던 20년 전에는 지구당 폐지가 '정치개혁'이었다"면서도 "지금은 기득권의 벽을 깨고 정치신인과 청년들에게 현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지구당을 부활하는 것이 '정치개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우리 국민의힘이 총선 과정에서 국민들께 약속했던 특권폐지 정치개혁 과제들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국민들께서는 지구당 부활을 국민을 위한 정치개혁이 아니라 정치인들끼리의 뻔한 흥정으로 생각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구당이란 전국 254개 국회의원 선거구 단위에서의 정당 조직을 가리킨다. 한때 정당은 국회의원 선거구 단위로 지구당 조직을 구축하고 있었으나, 2004년 이른바 '오세훈법'을 통해 중앙당 밑으로는 시·도당까지만 정당의 말단 조직으로 허용하기로 하면서 음성화됐다.


현재는 당원협의회(국민의힘)·지역위원회(민주당)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현존하고 있으나 정당법이나 정치자금법·공선법에 의해 규정된 조직이 아닌 법외 조직이다보니, 돈은 돈대로 들면서 현역 의원과의 공정한 경쟁 기반은 되지 못한다는 문제제기를 받아왔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세미나에서 특강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구당 철폐는) 정치개혁·부패정치를 타파하기 위한 일환으로 한 것인데 전당대회를 앞두고 원외위원장 표심을 노리고 (주장)하는 건 옳지 않다"며 "(지구당 부활은) 정치개혁에 반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한 전 위원장의 이번 주장은 홍 시장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은 해외직구 제한 정책에 자신이 낸 반대 의견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안전은 직구 이용자의 일부 불편을 감안해도 포기할 수 없는 가치로, 정책 전체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지적하는 것은 '처신'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하자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건설적인 의견 제시를 '처신' 차원에서 다루는 것에 공감할 분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즉각 대응하기도 했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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