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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 넓어진 '인사이드 아웃2', 독주 시작됐다 [D:영화 뷰]


입력 2024.06.16 13:53 수정 2024.06.16 13:53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켈시 맨 감독 연출

디즈니·픽사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인사이드 아웃'의 속편, '인사이드 아웃 2'가 9년 만에 돌아와 또 다시 국내 박스오피스를 장악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2'는 5일째 135만 관객을 돌파했다. 앞서 개봉 첫 날 19만 4848명, 둘째 날 13만 5782명, 셋째 날 24만 2062명을 동원한 것에 이어 4일 100만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순항 중이다.


'인사이드 아웃2'의 독주는 전작의 전 세계적인 흥행으로 이미 예고됐다.


2015년에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은 감정을 의인화한 독특한 캐릭터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영화는 기쁨, 슬픔, 화남, 두려움, 까칠 등의 캐릭터들이 등장해 라일리의 머릿속에서 벌이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며 당시 신선한 경험을 제공했다. 감정들이 주인공 라일리의 머릿 속에서 독창적인 벌이는 모험이, 복잡한 감정의 상호작용을 시각적으로 쉽게 보여주며 관객들이 자신을 투영할 수 있도록 만들어 획기적이라는 평까지 받았다.


픽사의 수준 높은 애니메이션 기술과 시각적 완성도도 흥행의 몫을 더 했다. 감정 캐릭터들의 디자인과 그들이 사는 머릿속 세계를 정교하게 구현해 주인공의 내면 변화를 섬세하고 효과적으로 그렸다. 이에 '인사이드 아웃'은 세계적으로 8억 5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한국에서도 49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또한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며,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서 찬사를 받았다.


이에 '인사이드 아웃2'의 귀환에 기대가 높을 수 밖에 없었다. '인사이드 아웃2'는 개봉 전 날, 예매율 55.3%, 2위인 '드라이브'가 7%, '원더랜드'는 4.5%로 예매율 저조한 것과 비교해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인사이드 아웃2'는 전작이 가져갔던 장점인 따뜻한 감성과 유머를 유지하되 사춘기를 겪는 라일리를 통해 세계관을 확장시켰다. 기존의 감정인 기쁨, 슬픔, 화남, 두려움, 까칠에 이어 불안, 당황, 따분, 부럽과 같은 새 감정들이 추가되어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하키 캠프에 참가한 라일리의 우정과 꿈으로 가득 찬 머릿속 세계의 갈등과 회복을 이뤄냈다. 이러한 설정은 청소년기라는 새로운 무대를 통해 감정의 변화를 더욱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인사이드 아웃'의 강점은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인사이드 아웃2'는 사춘기가 된 라일리의 머릿 속과 감정의 변화는 사춘기를 겪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앓았던 성장통을 통해 내면의 질문과 깨달음에 도달하게 된다. 성숙을 향한 발걸음은 기쁨이 줄어드는 일이 아니다. 더 많은 감정을 마주하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정서까지 확대시켰다.


'인사이드 아웃2'의 평도 나쁘지 않다. CGV 에그지수 97%, 네이버 실 관람객 평점 9.17점, 왓챠피디아 평균 별점 4.0%를 기록 중이다.


6월 21일과 26일 차례로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하이재킹'과 '핸섬가이즈'가 언론배급시사회서 호평을 받았지만 '인사이드 아웃2'의 기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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