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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찰청·공수처장 만나 "채상병 수사 신속히 해달라"


입력 2024.06.15 00:00 수정 2024.06.15 00:0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1주기 이전에 수사·종결해 결과 발표해달라"

"필요하면 경찰 수사팀 보강해서라도 수사"

"결과 빨리 못 내면 공수처 존폐에 문제제기"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청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찾아 신속한 수사를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채상병 특검법'을 재추진하는 가운데, 채상병의 순직 1주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고 고인의 모친까지 공개 메시지를 내는 상황이 되자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14일 윤희근 경찰청장,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과 잇달아 면담하고, 채상병 순직 1주기인 내달 19일 전까지 각 기관이 맡고 있는 채상병 사건 관련 수사를 신속히 진행해서 결과를 내줄 것을 요청했다.


우선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경찰청을 직접 찾은 추 원내대표는 윤 청장과 만나 "국민들께 한 점의 의혹 없는 결과가 발표돼야 하기 때문에 부실한 수사가 돼선 안 된다"며 "그러면서도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결과가 나와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 필요하면 경찰청에서 수사팀을 대거 보강해서라도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 종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윤 청장은 "취지를 충분히 잘 알고 있고 더 철저한 진상규명 그리고 신속한 수사 종결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현재 경북경찰청은 채상병을 사망에 이르게 한 '무리한 실종자 수색'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오 처장과의 만남은 국회본청 원내대표실에서 성사됐다. 추 원내대표는 오 처장에게 "7월 19일 이전에 엄정하고 시급한 수사를 통해서 수사를 종결하고 그 결과를 국민께 소상히 발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추 원내대표는 "공수처가 탄생 과정부터 여야 간에 굉장히 많은 이론을 가지면서 탄생됐다"며 "지금 야당에서 걸핏하면 특검 이야기를 하는데 특검 소집을 없애고 최소화하기 위해서 공수처가 출범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번에도 빨리 제대로 된 수사결과를 내지 못하면 공수처의 존폐 문제에 관해서 다시 문제제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 사건이 조기에 완결돼서 수사 결과를 국민들께 발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수처의 존재 이유도 다시 한 번 보여주실 필요가 있다"고 압박했다. 공수처는 지난 2020년 민주당의 일방통행으로 처음 설치된 수사기관이다.


오 처장은 "공수처로서는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이 있는 것이라 법과 원칙에 따라서 국민들이 의혹이 없도록 열심히 수사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공수처는 최초에 해병대 수사단이 사건을 경찰에 이첩하는 과정에서 책임자를 축소하기 위해 대통령실 및 국방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민주당은 두 기관의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21대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채상병 특검법'을 재발의한 상태다. 이를 위해 이날에도 야권 단독으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여는 등 특검법 추진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게다가 내달 19일은 채상병의 순직 1주기가 되는 날이다. 채상병의 모친은 지난 12일 공개 서신을 통해 "7월 19일이면 아들이 하늘의 별이 된지 1주기가 되어가는데 아직도 수사에 진전이 없어 안타까울 뿐"이라고 토로했으며, 이에 추 원내대표는 "철저하게 원인과 책임을 규명해 7월 19일 이전에는 사건 조사가 종결될 수 있도록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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