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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포스코퓨처엠, 캐딜락 리릭에 양·음극재 동시 공급


입력 2024.06.24 14:34 수정 2024.06.24 14:48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양‧음극재 동시 공급 첫 사례

GM, 美 '중국산 배제' 정책에 따른 공급망 전환

포스코퓨처엠이 제너럴모터스(GM)사 캐딜락의 전기차 리릭에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 적용한다. 사진은 포스코퓨처엠의 광양 양극재 공장ⓒ포스코퓨처엠

제너럴모터스(GM) 산하 고급 완성차 브랜드 캐딜락의 준대형 전기 SUV 리릭(LYRIQ)에 포스코퓨처엠의 양‧음극재가 '동시' 적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데일리안 취재를 종합하면, 리릭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는 음극재 공급선을 기존 중국업체에서 포스코퓨처엠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얼티엄셀즈는 미국 테네시주 제2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캐딜락의 전기차 리릭, 쉐보레 이쿼녹스 등 GM 3세대 신규 전기차에 탑재한다.


당초 LG에너지솔루션은 포스코퓨처엠‧LG화학 등에서 양극재를, 중국 업체들을 포함한 다수 업체에서 음극재를 공급받아 셀을 제작해 왔지만, 최근 미국 정부의 대(對)중국 제재가 강화되면서 공급망 재정비가 불가피해졌다.


공급망에서 중국 업체를 제외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포스코퓨처엠이 양극재 뿐 아니라 음극재까지 공급하게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GM 선에서 중국산 배제를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객사들은 이를 따를 수밖에 없고, 협의 하에 공급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IRA 등 중국을 향한 제재로 GM이 중국을 배제한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포스코퓨처엠은 캐딜락 리릭의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4대 소재(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액) 중 두가지를 책임지게 되면서 GM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공격적인 전기차 생산 전략을 내세우는 GM사 배터리에 포스코퓨처엠이 양·음극재를 동시에 적용하게 되면서 포스코퓨처엠은 실적 개선까지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GM은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현상에도 전기차 전환이라는 대전략을 수정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는 전기차 판매가 지속되는 기록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년간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연이어 따내며 약 97조원 가량의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GM과는 2022년 7월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계약(13조7697억원 규모)을 체결했다. 회사는 같은 해 2022년 얼티엄셀즈와 약 9000억원 규모의 음극재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캐딜락의 프리미엄 전기차 리릭ⓒ캐딜락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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