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국내 시가총액 2위였던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1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1.07%(3500원) 내린 32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32만2500원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처음으로 33만원선을 내준 데 이어 이날도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2022년 1월 상장 당시 공모가(30만원) 언저리까지 하락한 것이다. 또 1년 전 최고가(62만원)과 비교하면 반토막난 수준이다.
이는 전기차 시장 업황 악화에 따른 영향으로 주가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이 둔화되며 배터리 시장의 성장성에 제동이 걸리게 된 상황이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 조치에 중국 전기차 업체들까지 참여하면서 전기차 가격 경쟁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보다 부진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19.82% 낮아진 2804억원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완성차나 테슬라 수요 둔화세가 뚜렷하다”며 “하반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치 역시 부담스러운 요인”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