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처음으로 한데 모인 與최고위원 후보 9인…'각양각색' 비전 선언


입력 2024.07.03 00:40 수정 2024.07.03 00:42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韓 러닝메이트' 장동혁·박정훈, 여의도연구원 변화 강조

인요한 "대한민국으로부터 받은 빚과 선물 보답할 것"

'無계파' 김민전 "캠프 제안 거절…화합의 '거멀못' 될 것"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들이 2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9인이 7·23 전당대회 후보 비전발표회에서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당을 변화시킬 적임자를 자임하며 자신의 강점을 부각했다.


당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출격한 장동혁·박정훈·인요한 후보와 계파 정치를 하지 않겠다며 홀로 나선 김민전 의원을 비롯해 김재원·김형대·박용찬·이상규·함운경 후보 등 모두 국민의힘이 현재 처한 위기를 절감하며, 당을 새롭게 재정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선 장동혁 후보는 2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야당과의 협치를 바탕으로 한 의회 정치 복원 △'당 싱크탱크' 여의도 연구원 과거 명성 되찾기 △원외 당협위원장의 지속적인 정치 활동이 가능한 당 외곽 조직 복원 △인재 발굴 및 영입 시스템 구축 등을 공약했다.


장동혁 후보는 "국민은 우리에게 아직 멀었다고 더 변하라고 한다. 변해야 하고 변해야 이긴다"며 "이겨야 대한민국도 지키고 자유민주주의와 보수의 가치도 지키고 윤석열 정부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정부를 지켜야 정권 재창출도 가능하다"며 "지금 바로 그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 방향은 민심"이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후보의 또 다른 러닝메이트인 박정훈 후보는 가장 가치를 두는 단어를 '소신'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거짓을 상식처럼 이야기하는 민주당에게 내가 기자 시절부터 강하게 비판의 목소리를 낼 수 있던 동력은 '소신'이라는 단어"라며 "소신으로 두려움에 맞서면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는 그런 과정, 바로 정권 교체의 밑거름이 됐다고 스스로 자평한다"고 말했다.


박정훈 후보는 당이 '민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는 이기는 정당으로 혁신해 나가야 한다. 지금 하지 않으면 우리 모두가 죽을 수밖에 없다"며 "2년 뒤 지방선거 이 모습으로 치를 수 있느냐. 3년 뒤 대선은 어떤가. 27년간 언론사에서 가졌던 그 소신으로 우리 당을 이기는 정당으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원희룡 당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 인요한 후보는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받았던 선물을 이제는 되돌려주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우선 △1993년 엠뷸런스 개발 기여 △결핵 환자 퇴치 위해 방북 △세브란스 병원 내에서 의료 관광 산업 발전 등 업적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인요한 후보는 "이 세가지 일로 어느 정도 그 빚을, 내가 얻은 선물들을 조금이 나마 보답했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에서 많이 부족하단 것을 느끼고 지금 열심히 목적이 완성 되도록 국회에 와서 일하고 있다. 앞으로 여러분이 최고 위원의 기회를 주면 이 혁신을 마치고 민주당의 독점을 내가 차단하고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전 의원은 '계파에 속하지 않는 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최고위원 후보에 넣으면서 여러 캠프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동의하지 않았다"며 "왜냐하면 내가 화합의 거멀못이 돼야 한다고 믿어왔기 때문이다. 그 뿐만 아니라 나는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그야말로 하나로 만드는 데 온몸을 던지도록 하겠다. 국민의 목소리를 전하는 '최고의 힘'이 되겠다. 당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최고의 힘'이 되겠다. 국민의힘에는 힘이 없다고 하는데 이제 힘 있는 국민의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 최고위원 후보 영상 ⓒ유튜브 '국민의힘TV' 갈무리

김재원 후보는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장본인은 본인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재원 후보는"보수 최강의 공격수를 자임하고 있는 나 김재원은 싸울 때 항상 최전선에서 싸웠고 마지막까지 싸웠고 가열차게 싸웠다"며 "그래서 싸움에는 항상 이겼다고 자부한다. 이제 우리 당이 나 김재원이 나서서 흩어진 전열을 정비하고 다시 일어서서 싸우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우리를 아껴주고 우리를 기다려준 많은 지지자들이 다시 우리 국민의 힘에 애정을 갖고 우리에게 희망을 걸도록 만들겠다"며 "단순히 싸워 이길 수 만은 없다. 싸움에는 전략이 필요하다. 최고위를 전략총괄사령부로 만들고 당의 전사를 육성하고, 그 전사가 앞장서서 싸우도록 하는 게 현 단계에서 가장 필요한 우리 당의 모습"이라고 했다.


최고위원 후보 중 최고령자이자 장애인 활동가로 활동했던 김형대 후보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모든 열정과 에너지 바칠 것을 다짐했다. 이상규 후보는 국민의힘이 당원과 당규에 충실한 당이 돼야 한다고 설파했다.


박용찬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좌파 세력에 강력한 검투사가 되겠다고 나섰으며, 자칭 '좌파출신' 함운경 후보는 '대한민국 제2도약을 이끌 정당'이라는 정신과 사상으로 좌파 민주당과 싸워야 할 것을 앞세웠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