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투어 217회 출전했지만 아직 우승 없어
"버디 찬스 노리기 좋아 퍼트가 우승 결정 지을 듯"
아직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지 못한 최민경(31, 지벤트)이 정상 등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최민경은 4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2024 롯데 오픈’ 1라운드서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8언더파 64타로 윤이나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지난 2014년 1부 투어에 올라와 지금까지 217개 대회에 참가한 최민경은 2위 세 차례, TOP 10 진입 21차례를 이뤘으나 아직까지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또한 6번이나 챔피언조에 편성돼 우승을 정조준하기도 했으나 그때마다 샷이 불안정하거나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이 더 좋아 트로피를 내주기 일쑤였다.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최민경은 218번째 출전 대회서 다시 한 번 우승을 향해 샷을 날린다.
1라운드를 마친 최민경은 “오늘 굉장히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퍼트가 정말 잘 돼서 실수 없이 버디만 기록할 수 있었다”라고 총평을 내렸다.
올 시즌 최민경은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중이다. 지난 3월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단독 2위, 그리고 일주일 전 열린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에서는 공동 3위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기도 했다.
최민경은 “지난해보다 집중력이 많이 좋아졌다. 그리고 우승하고 싶다는 간절함도 커지고 있어 기회가 왔을 때 꼭 잡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라고 속내를 가감없이 밝혔다.
또한 1라운드서 강점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대회 첫날 아무 기대 없이 출발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1라운드에 이렇게 성적이 좋아지면 나도 모르게 욕심이 생기면서 최종라운드 때 부진하게 된다. 매 라운드 첫날처럼 마음을 비우는 게 필요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은 라운드 전략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조건 퍼트다. 러프가 길지 않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버디 찬스를 만드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누가 찬스를 살리느냐, 그리고 찬스가 아니더라도 누가 중장거리 퍼트를 잘 넣느냐의 싸움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