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박지영 투톱 앞세원 한국토지신탁이 1위
지난해 1위 KB금융그룹이 이예원 필두로 추격 중
총 17개 대회를 치른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상반기 일정이 마감됐다.
지난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지난주 끝난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까지 약 156억원의 상금을 선수들이 나눠 획득했다.
그 결과 3승을 달성하며 상금 랭킹 1위에 등극한 박현경(24, 한국토지신탁)이 약 9억 635만원을 벌어들였고, 마찬가지로 다승왕 경쟁 중인 이예원(21, KB금융그룹)이 7억 924만원으로 바짝 뒤쫓고 있다.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서 달성한 노승희(23, 요진건설)는 5억 9187만원으로 커리어 하이를 작성하고 있으며, 베테랑 박지영(28, 한국토지신탁)은 맹장 수술 여파로 10개 대회 출전에 그쳤으나 2승을 획득하는 등 5억 8760만원으로 상금 랭킹 4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징계에서 복귀해 국내 개막전부터 출전한 윤이나(21, 하이트진로)는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음에도 5억 5143만원으로 5위, 마찬가지로 무관의 전예성(23, 안강건설) 또한 5억 3487만원(6위)을 획득하며 우승이 머지 않았음을 알리고 있다.
구단별로 살펴보면, 박현경과 박지영이라는 확실한 투톱을 보유한 한국토지신탁이 조아연의 우승 상금까지 더해 16억 6318만원으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구단 상금 랭킹 1위에 올랐던 KB금융그룹 또한 이예원, 방신실이라는 강자를 보유, 11억 9275만원으로 한국토지신탁을 맹추격 중이다.
NH투자증권은 정윤지와 박민지, 이가영이 나란히 상금 랭킹 10위, 11위, 12위에 포진하며 3명의 선수들이 안정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유망주 고르는 눈이 남다른 삼천리 또한 신흥강호로 떠오르는 중이다. 지난해 고지우, 마다솜 등 2명의 우승자를 배출하며 구단 상금 랭킹 5위에 올랐던 삼천리는 올 시즌도 무려 7명의 상금 획득 선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고지우가 상반기 대미를 장식하면서 구단 누적 상금 10억원 돌파를 이뤄냈다.
전통의 강호인 한화큐셀과 동부건설, 롯데는 아직 반등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상금 10위에 올랐던 성유진이 LPGA 투어로 자리를 옮기며 공백이 뚜렷한 가운데 이정민이 KLPGA 챔피언십을 거머쥐었으나 전체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구단 상금 랭킹 4위였던 동부건설도 기존 투어의 강자인 김수지와 박주영, 지한솔이 큰 힘을 내지 못하는 중이며, 롯데 역시 황유민(상금 7위) 혼자 이끌기에는 다소 버거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