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국가대표 수비수 야잔 알아랍과 계약
아시안컵서 클린스만호 봉쇄, 서울서 활약 기대감
앞서 영입한 이라크 수비수 술라카는 기대에 못 미쳐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다시 한 번 중동 센터백을 영입해 수비 강화에 나섰다.
서울은 지난 16일 요르단 국가대표 수비수 야잔 알아랍(28, 등록명 알아랍)을 영입 소식을 알렸다.
기존에 활약하던 이라크 국가대표 수비수 레빈 술라카와 계약을 해지했던 서울은 다시 한 번 중동 국가 출신의 수비수를 영입해 반등에 시동을 걸 계획이다.
앞서 서울은 이라크 국가대표로 2024 카타르 아시안컵에 나서기도 했던 술라카를 영입하며 눈길을 모았다. 그는 높은 신장을 앞세운 제공권과 대인 마크에 강점을 보이며 큰 기대를 받았다.
다만 부상이 문제였다. 술라카는 오랜 부상으로 리그서 3경기 출전에 그쳤다. 한동안 부상으로 신음하다 지난달 이라크 대표로 발탁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2경기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해 서울 코칭스태프를 당황시키기도 했다. 김기동 감독에게는 “서울서 잘 회복하고 가서 경기 잘 뛰고 왔다”고 말했다고 한다.
술라카는 6월 A매치 이후 서울로 복귀해 지난달 19일 강원과의 코리아컵 16강전에 선발로 나섰는데 이 경기가 고별전이 됐다.
당시 술라카는 경기 막판 몸을 던져 실점 위기를 막아내며 서울의 승리를 견인했다. 하지만 서울이 코리아컵 8강전서 포항에 1-5로 대패하면서 술라카의 활약도 묻히게 됐다.
서울이 술라카를 대신해 영입한 알아랍은 187cm의 큰 키와 다부진 체격을 바탕으로 제공권 경합 및 대인 수비 능력이 탁월하고,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타점 높은 헤더 등 공격력 또한 보유하고 있는 왼발잡이 수비수이다.
술라카와 마찬가지로 올 초 카타르 아시안컵에 나섰고, 조별리그와 준결승전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활약했다. 특히 준결승전에서는 무실점 수비에 앞장서며 한국을 울리기도 했다.
현재 서울은 수비 안정이 시급하다. 지난달 5경기 무패 행진으로 상승세를 타기도 했지만 최근 공식전 5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허용했다. 지난 17일 포항전에서는 무려 5골을 헌납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미 술라카에 한 차례 발등이 찍힌 서울은 남은 시즌 알아랍의 활약이 더욱 절실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