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식욕이 없다가 저녁만 되면 음식을 한 번에 몰아서 먹는 사람이 있다. 야식을 먹지 않으면 출출함 때문에 수면 장애를 겪기도 한다.
이런 현상이 반복된다면 '야식 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은 야식을 즐기고 100명 중 하나는 야식증후군을 앓고 있다.
'야간식이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야식 증후군은 야근 등으로 밤늦게 활동하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생긴 현대인의 병 중 하나로 낮에는 잘 먹지 않고 전체 식사량의 50% 이상을 저녁 식사 이후 밤에 섭취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야식 증후군은 수면 장애, 위장장애, 비만, 우울감 등 여러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 사람은 24시간 주기로 기능이 돌아가는 생체리듬을 따르는데 늦은 시간 식사와 수면 부족은 생체리듬을 어긋나게 하고 호르몬 교란을 유발한다. 이후 멜라토닌과 렙틴 분비가 감소하면서 수면 장애를 겪고 밤에 식욕을 억제하는 기능 또한 떨어지게 된다.
또한 충분히 소화하지 못한 채 잠자리에 들다 보니 소화불량, 역류성식도염, 위염 등 위장 장애 또한 겪을 수 있으며 늦은 시간에 먹는 야식은 대부분 열량이 높고 기름기가 많아 비만 위험도 크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진 않았으나 스트레스에 대한 비정상적인 반응, 우울함과 불안함, 자신감 상실 등의 심리적·정신적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야식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망가진 신체리듬을 규칙적으로 되돌리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을 굶으면 공복 시간이 길어져 저녁과 밤에 폭식할 위험이 높아 간단하게라도 아침을 챙겨 먹도록 해야 한다.
아침을 먹기 힘들다면 점심을 포만감 있게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체리듬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낮에 야외로 나가 30분 이상 햇볕을 충분히 쬐고 몸을 움직여야 한다. 낮에 햇볕을 쬐면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됐다가 밤이 됐을 때 한 번에 분비돼 쉽게 잠들 수 있다.
만약 저녁 먹어도 허기질 경우, 달걀, 그릭요거트, 아몬드, 두부 등 열량이 낮고 수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 섭취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