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째 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상승폭이 소폭(0.01~0.02%p) 확대됐다.
전세가격의 경우 서울과 수도권에서 최근 1년 이상 올랐고 매매가격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13주 연속 상승 중이다.
다만 스트레스DSR 2단계를 포함한 전방위 대출규제가 도입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수요 위축에 따른 변동률 둔화 영향이 있을 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매매가격 흐름이 둔화되기 위해서는 실수요자를 지속적으로 자극 중인 전세시장부터 안정되는 것이 필수적이지만,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고 있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올라 일주일 전 대비 0.01%p 상승폭을 높였다. 일반 아파트가 0.03%, 재건축이 0.04% 뛰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0.01%씩 올랐다.
서울은 25개구 중 하락한 곳은 전무했으며, 절반 이상인 16곳에서 가격이 올랐다. 개별지역으로는 ▲마포(0.13%) ▲강동(0.09%) ▲성동(0.06%) ▲은평(0.04%) ▲동작(0.04%) ▲강남(0.04)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동탄(0.03%) ▲분당(0.01%) 등이, 경기·인천은 ▲인천(0.06%) ▲구리(0.03%) ▲수원(0.02%) ▲성남(0.02%) ▲화성(0.01%) ▲광명(0.01%) 등에서 올랐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 시즌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 모두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은 0.03% 올랐고 신도시가 0.01%, 경기·인천은 0.02% 상승했다.
서울은 강동(0.13%), 중랑(0.12%), 동대문(0.12%) 등이 0.10% 이상의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고, 그 다음으로는 ▲관악(0.08%) ▲성동(0.07%) ▲강남(0.05%) ▲용산(0.04%) ▲마포(0.04%) ▲노원(0.04%) ▲구로(0.04%)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대부분 지역이 보합(0.00%)을 기록했으며 ▲동탄(0.08%) ▲평촌(0.01%) 등이 상승했다. 경기·인천 개별지역은 ▲안산(0.09%) ▲인천(0.08%) ▲구리(0.07%) ▲의왕(0.02%) ▲수원(0.02%) 등이 올랐다.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확대되는 반면 전세와 월세 등 임대차 거래량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이다.
지난 5월에는 매매가 5118건, 전세가 1만1588건, 월세가 8243건 발생했으나, 지난 7월에는 매매거래량이 8783건으로 크게 늘면서 전세 1만436건, 월세 6476건으로 축소된 바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당장 주거 문제가 매매나 전월세를 통해서만 해결되는 만큼 매매시장의 대출규제가 강화될수록 전월세 수요가 상대적으로 늘어나면서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는 현 시점의 전월세 가격을 자극할 수 있다”며 “대출 등 금융 정책에서 디테일한 관리 역량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