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피넛' 한왕호 "1세트 승리하고 우승 직감…롤드컵 트로피도 들겠다"

8일 LCK 서머 결승전서 젠지 상대로 3대 2 승리

한화생명 리브랜딩 후 첫 우승컵 들어 올려

"앞으로 있을 롤드컵 잘 준비해서 성과 보일 것"

8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결승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우승했다. 선수들은 우승컵을 들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한화생명e스포츠 '피넛' 한왕호 선수가 2024 LCK 서머 결승전에서 우승한 소감을 말하며 앞으로 있을 롤드컵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8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결승전에서 젠지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대 2로 이기며 트로피를 들었다.

'피넛' 한왕호는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전날(7일) 결승 진출전에서 승리한 후 '당연한 것도, 영원한 것도 없다'고 기자회견 때 말했는데 이 말을 제대로 증명한 것 같아서 우승이 뜻깊었다"며 "특히 오늘 경기 내용도 힘들었어서 더욱 격하게 (감정이) 올라오는 우승이 아니었나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피넛' 한왕호는 1세트 승리 때부터 우승을 직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1세트 때 유리한 고지에 있다가 역전당하고 3차 억제기까지 밀려난 상황이었는데 마지막 한타에서 설계 잘한 것이 승리로 이어져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이후 상대가 무엇을 꺼리는지 등을 파악해 구도 정립을 잘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서는 "남은 대회가 월즈인데 월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8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결승전에서 승리한 한화생명e스포츠 감독과 선수들이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최인규 한화생명e스포츠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이번 결과를 잘 얻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 있을 경기를 위해 긴장을 놓치지 않고 잘 준비해서 좋은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날 덤덤하게 승리를 맞이했던 '바이퍼' 박도현은 "오히려 승리가 믿기지 않아서 반응이 느리게 나와서 다른 팀원들과 달리 웃지 못했다"며 "젠지의 넥서스를 파괴하기 전까지만 해도 승리가 믿기지 않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MVP로 선정된 '제카' 김건우 선수는 "LCK 내에서 우승하려면 상위권에 있는 미드라이너 선수를 다 이겨야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MVP로 선정돼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한다. 이제 롤드컵을 앞두고 있어 이러한 상황을 잘 대처하며 준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