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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하면 오만 쇼크, 반등 절실한 홍명보호


입력 2024.09.10 09:03 수정 2024.09.10 11:4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홈에서 약체 팔레스타인 상대로 득점 없이 충격의 무승부

야유 받은 홍명보 감독, 김민재 인사 거부 등 팬심도 외면

21년 전 오만 원정 충격패 재연 우려, 분위기 반전 위해선 승리 필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팔레스타인 경기가 5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고 대한민국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반등이 절실한 축구대표팀이 껄끄러운 오만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을 치른다.


이제 3차 예선 1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홍명보호에는 벌써부터 위기감이 드리우고 있다.


홍명보호는 지난 5일 열린 출범 첫 경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6위 팔레스타인과 홈에서 충격적인 0-0 무승부에 그쳤다.


여기에 홍 감독은 10년 만의 축구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에서 경기 내내 팬들의 야유를 들어야 했다.


팬들의 야유는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을 겨냥했다. 하지만 이를 참지 못한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기 직후 이례적으로 응원석을 찾아 자체를 요청하기도 했는데 이후 단체 인사를 거부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팔레스타인전에서 보여준 실망스러운 경기력과 현재 대표팀을 향한 전반적인 여론이 좋지 못하기에 오만 원정에 대한 우려는 크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팔레스타인 경기가 5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고 대한민국 홍명보 감독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일각에서는 21년 전 ‘오만 쇼크’를 재연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이미 오만은 한국 축구에 굴욕적인 패배를 안긴 경험이 있다. 한국은 2003년 10월에 열린 2004 중국 아시안컵 최종예선 오만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바 있다. 당시 충격적인 패배는 ‘오만 쇼크’라 불릴 정도로 한국 축구사에 흑역사로 회자되는 경기다.


역대 전적에서는 4승 1패로 한국이 우위에 있지만 21년 전에 당한 유일한 패배가 꽤나 충격적이었다.


오만은 FIFA 랭킹 76위로 한국(23위)보다 53계단 아래에 있지만 B조서 한국과 조 1위 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이라크와 원정 1차전에서 0-1로 석패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오만은 1차전 패배로 한국과 홈경기에 그야말로 사활을 걸고 임할 것으로 보여 홍명보호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국도 만약 승리하지 못하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지는 만큼 반드시 승점 3을 가져와야 한다.


만에 하나 패할 경우 논란 속에 선임된 홍 감독을 향한 경질 여론은 더욱 확산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승전고를 울려야 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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