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 효과'에 美 유권자 등록 급증…트럼프 "보복할 것"
‘미국의 팝여제’라 알려진 테일러 스위프트가 올해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찍겠다고 선언하자 미 유권자 등록 사이트 방문자가 대폭 증가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연방조달청(GSA)은 11일(현지시간) 유권자 등록 사이트(vote.gov) 방문자가 33만 7826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이트의 일일 평균 방문자 수의 약 세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날 스위프트는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간 첫 TV토론이 끝난 직후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지지 선언이 담긴 게시물을 올렸다. 이어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애니스톤, 셀레나 고메즈 등 유명인사들도 지지 행렬에 가세하며 게시물의 좋아요 수는 20시간 만에 960만 개가 넘었다.
▲野, 도이치 전주 유죄에 '김건희 공세' 재개…대통령실·與는 여론 주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돈을 댄 이른바 '전주(錢主)'가 12일 2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에 야당은 그와 비슷한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 진상조사를 위한 '김건희 특검법'의 당위성을 더욱 강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반면 대통령실과 여당은 말을 아끼면서 여론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김 여사가 시세조종에 돈을 대는 '전주' 역할을 했거나 주가조작이 의심되는 시기에 거래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김 여사의 공모 여부는 판단하지 않았지만, 계좌 3개가 시세조작에 활용됐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재판 결과를 동력으로 삼아 김 여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태세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2심 재판에서 전주 손모 씨에게 유죄가 선고됐다"라며 "너무도 당연한 결과다. 이제 또 다른 전주, 김 여사가 법의 심판대에 올라야 할 차례"라고 주장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주가조작은 자본주의 시스템의 신뢰를 뿌리째 흔드는 중대범죄"라며 "대통령실과 정치검찰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사법정의를 방해하지 말고 자본시장 교란행위를 처벌할 수 있도록 협조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금투세? 의료개혁?…'추석 밥상 이슈' 고민 빠진 국민의힘
국민의힘 내부에서 추석 밥상머리에 올릴 이슈 부재에 우려가 나온다. 연휴 동안 더불어민주당이 던진 자극적인 정쟁 소재들과 김건희 여사를 향한 사법 리스크를 상쇄할만한 여당만의 이슈가 전무하다는 분석에서다. 일각에선 한동훈 대표 체제 이후 많은 이슈가 생산된 건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이를 뒷받침할만한 홍보 역량이 부족한 상황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들린다.
올해 추석은 오는 14일을 시작으로 18일까지 4박 5일간 이어지는 이른바 '황금연휴'다. 치열한 정쟁을 벌였던 여야도 연휴 동안엔 공식적인 활동 없이 휴지기에 들어간다.
거대 의석을 확보한 민주당은 이른바 '차례상 화제' '밥상머리 이슈'를 일찌감치 선점하려고 노력했다. 대표적인 것이 김건희 여사·채상병 특검법과 지역화폐법의 본회의 상정 강행 시도였다.
민주당은 지난 11일 세 법안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단독으로 통과시킨 뒤, 대정부질문 마지막날인 12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하려 했지만, 우원식 국회의장의 중재에 막혀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법사위원장인 정청래 의원은 "우 의장은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국민의 열망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재고하라"며 협박에 가까운 말을 쏟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