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보합권 등락하다 상승폭 키워
영풍정밀 등 '투자경고' 종목 지정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종가 기준 11거래일 만에 2600대로 올라섰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에 나선 영풍 주가는 29% 넘게 급락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64포인트(0.33%) 오른 2602.01에 장을 마치며 지난 12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종가 기준 2600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3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10포인트(0.12%) 오른 2596.47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움직이다 오름폭을 키웠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3726억원, 기관이 340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720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3.12%), 삼성바이오로직스(2.55%), 셀트리온(1.74%), KB금융(1.67%), LG에너지솔루션(0.89%) 등은 상승했고 기아(-2.27%), 삼성전자(-0.63%), 현대차(-0.60%), 기아(-2.27%) 등은 하락했다.
이외에도 영풍이 29.39% 내린 40만2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큰 낙폭을 보였다. 장중에는 29.82% 내린 40만원까지도 내려갔다. 앞서 영풍과 MBK가 지난 13일부터 고려아연 주식 공개 매수에 나선 뒤 4거래일 만에 첫 하락이다.
영풍 주가는 지난 12일 종가 29만7000원에서 다음날부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50만원대로 치솟았다. 지난 20일에도 13.77% 급등하면서 3거래일 만에 주가가 91.9%(29만7000원→57만원) 오른 바 있다.
이날 고려아연도 1.63% 내린 72만3000원에 장을 닫았다. 다만 여전히 공개매수가인 66만원은 넘긴 상태다. 고려아연도 지난 13일부터 3거래일 연속 오르며 이 기간 주가가 32.19%(55만6000원→73만5000원) 상승한 바 있다.
영풍의 주요 관계사로 역시 공개매수가 진행 중인 영풍정밀은 4.14% 오른 2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영풍정밀 공개매수가는 1주당 2만원이다.
영풍과 영풍정밀은 이날 투자경고 종목으로도 지정됐다. 투자경고 종목은 매수시 위탁증거금을 100% 납부해야 하고 신용융자로 매수할 수 없다. 주가가 추가적으로 급등할 경우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6.79포인트(0.91%) 오른 755.12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과 개인이 각각 483억원, 184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만 홀로 524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에코프로비엠(5.35%), 에코프로(5.08%), 삼천당제약(3.45%), 엔켐(2.57%)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고 알테오젠(-3.58%), 클래시스(-1.08%), 휴젤(-1.87%)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30원대 중후반을 등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6.8원 오른 1335.9원에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