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바다에서 말처럼 생긴 머리를 가진 기괴한 모습의 물고기가 잡혔다.
25일(현지시간) 호주 데일리메일과 9뉴스 등은 낚시전문방송 '피싱 오스트레일리아 TV'를 인용해 호주 바다에서 심해어가 낚였다고 보도했다.
낚싯배 선장인 커티스 피터슨은 최근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멜빌섬 앞바다에서 보기 드문 물고기 한 마리를 낚았다.
피터슨이 낚은 물고기는 수심 1000m 깊은 바다에 사는 심해 희귀 어종인 산갈치(Oarfish)였다. 호주에서 산갈치가 산 채로 잡히는 일은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해당 물고기에 대해 "머리는 말처럼 생겼고 몸통은 길쭉한 것이 물고기라기보다는 마치 외계 생명체와 닮았다"고 표현했다.
성체의 경우 길이가 9m 이상에 달하는 산갈치는 지진 등 재앙의 전조라는 속설 때문에 '최후의 날 물고기' '종말의 물고기'라고도 불린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전 산갈치 20마리가 일본 해안에 떠밀려온 것이 알려지면서 이런 속설이 생겨났다.
하지만 일본 도카이대와 시즈오카현립대 연구팀이 1928~2011년 사이 발생한 일본 지진과 산갈치 등 심해어 출현의 관련성을 분석해 2019년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 속설은 근거 없는 미신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