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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보인 안세영, 올림픽 이후 두 달만의 복귀전 승리로 장식


입력 2024.10.09 21:34 수정 2024.10.09 21:3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이후 전국체전 통해 복귀

단체전 예선 2단식 주자로 나서 승리

‘배드민턴 사랑하는 마음이 커졌냐’는 질문에 눈물 보이기도

9일 오후 부산광역시 대표로 105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 안세영이 밀양시배드민턴경기장에서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뉴시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이 두 달만의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안세영은 9일 경남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여자 일반부 단체전 예선에서 부산의 2경기 단식 주자로 나서 심유진(인천)을 2-0(21-14 21-9)으로 꺾었다.


안세영이 속한 삼성생명은 부산 대표로 전국체전에 출전했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선수 부상관리 등 아쉬움을 지적하며 ‘작심 발언’을 쏟아낸 안세영은 한동안 부상을 이유로 국제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이로 인해 8일 발표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10만337점을 기록, '라이벌' 천위페이(중국·10만1천682)에게 밀려 여자단식 1위에서 2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두 달 만의 복귀전을 국내 팬 앞에서 치른 안세영의 적수는 국내에 없었다. 심유진 상대로 경기 내내 한 수 위 기량을 과시한 안세영은 별다른 위기 없이 무난히 승리를 따냈다.


9일 오후 부산광역시 대표로 105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 안세영이 밀양시배드민턴경기장에서 인천광역시 대표 심유진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 뉴시스

특히 안세영은 이날 경기 직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졌냐’는 질문에 눈물을 왈칵 쏟기도 했다.


질문을 받은 안세영은 쉽게 대답하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감정을 조금 추스른 안세영은 이내 팬들을 향해 “많이 기다려 주셨을 거고 또 배드민턴을 많이 사랑해 주신 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를 본 팬들이 안세영을 향해 “울지마”를 외치며 위로와 함께 격려했다.


안세영은 “너무 속상했는데 그래도 잘 복귀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테니 많이 응원해 달라”고 전했다.


자신의 몸 상태가 70∼80%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밝힌 안세영은 “그냥 쉬면서 경기력만 또 생각했었던 것 같다”며 “이제 안세영을 또 뛰어넘는 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작심 발언 이후 문체부가 비 국가대표선수 국제대회 출전 제한 규정 폐지 추진, 국가대표 선수의 복종을 규정한 협회 규정 폐지 권고 등 개선 방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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