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 러시아 대사관, '북한군 파병' 암시
통일부 "전 세계 평화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
주 북한 러시아 대사관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암시한 가운데 통일부가 이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와의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애 부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군 파병'과 관련해 "정부는 러·북 간 군사 밀착이 무기 거래를 넘어 실질적 전투 참여로까지 이어진 작금의 상황에 대해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주북 러대사관은 "조선 사람이 쿠르스크에 간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물자 지원 모금에 나섰다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 소셜미디어 텔레그램과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글의 제목은 '꼬레예쯔(조선사람)가 쿠르스크주로 출발한다'로, 대사관은 쿠르스크에서 전투 중인 러시아군 항공육전여단을 위한 자금을 모집한다며 군사용으로 쓰이는 차량 사진 2장을 함께 게시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자폭형 공격무인기의 성능시험을 현지지도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의 무인기는 지난 2021년 8차 당대회 때 제시된 전략적 과업 중 하나였고, 북한은 지난 8월 현지 지도 보도에 이어 세 달여 만에 무인기 관련 현지 지도를 보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북한의 무기 생산 과정을 면밀히 주시 중이며, 통일부 차원에서 별도로 평가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