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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K콘텐츠 파상공세...토종 OTT 대안 있나


입력 2024.11.21 06:00 수정 2024.11.21 06:00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오겜2’ 이어 시즌3 내년 출시 못박아

예능 ‘피지컬: 100’ 시즌3 제작 확정

토종 OTT 오리지널 콘텐츠 ‘승부수’

오징어게임2 포스터. ⓒ넷플릭스

최근 ‘흑백요리사’ 글로벌 흥행을 이끈 넷플릭스가 내달 ‘오징어게임’ 시즌2로 공세를 이어간다. 토종 OTT(동영상온라인서비스)들은 오징어게임급 신드롬을 일으킬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이에 맞서겠다는 포부다.


21일 OTT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인터내셔널 쇼케이스’를 열고 내년에 공개하는 13개국 39개 비(非)영어 신규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 중 7개가 한국 콘텐츠로, 비영어권 국가 중 가장 많다.


넷플릭스는 이날 내년 오징어게임 시즌3 공개도 공식화했다. 시즌2로부터 1년 이내에 시즌3까지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즌2는 시즌1 이후 공개까지 3년 넘게 걸렸다. 앞으로 인기 한국 콘텐츠에 이전보다 더욱 역량을 쏟겠다는 의미다.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 시즌3 제작도 확정하고 내년 처음 공개하기로 했다. 이 예능은 시즌1 공개 직후 80개가 넘는 나라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 톱(TOP)10에 오른 글로벌 흥행작이다.


신규 콘텐츠들도 대기 중이다. 영화로는 ‘지옥’ ‘부산행’ 등을 제작한 연상호 감독의 차기작 ‘계시록’을 비롯해 ‘길복순’의 후속작 ‘사마귀’가 내년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된다. 배우 박보검과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주연을 맡은 로맨틱 코미디 ‘폭싹 속았수다’, 배우 김우빈과 수지가 주연인 ‘다 이루어질지니’는 신규 한국 드라마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힘을 주는 이유는 ‘흥행 수표’이기 때문이다.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총괄 부사장은 18일 기조연설을 통해 “전 세계 넷플릭스 가입자의 80% 이상이 K콘텐츠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는 지난 3분기 기준 2억8272만명이다. 김 부사장 말에 따르면 3분기에만 2억2617만명이 K콘텐츠를 시청한 것이다.


수익 창출 효과도 증명됐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17일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9% 늘었다고 발표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서 실적 개선을 이끈 핵심 콘텐츠로 영화 ‘무도실무관’과 예능 ‘흑백요리사’를 거론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4분기 실적을 이끌 핵심 콘텐츠로 오징어게임을 꼽았다.


토종 OTT가 넷플릭스에 맞설 카드는 변함 없이 오리지널 콘텐츠다. 가입자뿐 아니라 트래픽도 함께 늘리기 위해 스포츠 콘텐츠도 강화한다.


월간활성이용자(MAU) 기준 국내 2위 쿠팡플레이는 이달 15일 두뇌 배틀 서바이벌 ‘대학전쟁’ 시즌 2를 선보였으며, 오는 22일 ▲은퇴한 레전드 축구 선수들의 새로운 도전을 담은 ‘슈팅스타’, 29일 ▲배두나, 류승범 등 월드클래스 배우들이 선보이는 올 연말 최고 기대작 ‘가족계획’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스포츠 콘텐츠로는 오는 20일 ▲데이비스컵 8강전, 30일 ▲코리아컵 결승을 쿠팡플레이에서만 제공한다. 지난 19일에는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팔레스타인전 및 3차 예선의 모든 경기를 중계했다.


티빙은 올해 남은 기간 '좋거나 나쁜 동재', '랩: 퍼블릭' 등 오리지널 콘텐츠와 오리지널 스포츠 시리즈 '퍼펙트리그 2024'와 프로농구 'KBL', 최상위 여성 테니스 플레이어가 참가하는 'WTA투어' 등 스포츠 콘텐츠를 선보인다.


티빙은 웨이브와 합병도 준비 중이다. 양사 합병 시 MAU가 1위 넷플릭스를 능가한다. 사용자 규모 면에선 넷플릭스를 제치고 국내 OTT 1위에 올라서는 것이다. 현재 협상 막바지 단계로, 티빙의 주요 주주 KT가 협상안을 두고 고심하면서 최종 합의가 지연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Android+iOS)를 표본 조사한 결과, 올해 10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OTT 앱은 넷플릭스로 월간 사용자 수 1180만명을 기록했다. 그 뒤로 쿠팡플레이 761만명, 티빙 705만명, 웨이브 260만명, 디즈니플러스(+) 224만명, 왓챠 60만명 순이었다.


OTT 앱을 하나만 사용하고 있는 단독 사용자 비율 또한 넷플릭스가 46%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쿠팡플레이 39%, 티빙 31%, 웨이브 24%, 왓챠 17%, 디즈니+ 16%로 나타났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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