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공동성명 내고 KBS 현장검증 비판
"의미 없는 방송사 사찰 말고
민생법안·예산에 힘을 모아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채 야당 단독으로 진행된 국회 과방위의 KBS 현장 검증에 대해 "의미 없는 방송사 사찰 말고 민생법안·예산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25일 공동성명을 내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소속 과방위원들이 의미 없는 KBS 현장검증을 강행했다"라며 "이사회 표결 전 박장범 사장이 이미 내정돼 있었다는 야당 측 참고인의 확인되지 않은 진술만 가지고 공영방송에 대한 노골적 압박에 나선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들은 "야당이 주장하는 내정설은 당사자인 이영일 KBS 노사주간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한 바 있다"라며 "이 주간 발언의 진위가 의심된다면 다른 조치를 통해 따져볼 일이지, KBS에 국회의원들이 우르르 몰려갈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에서 걸어도 10분 거리인 KBS 현장방문을 위해 국회버스를 두 대나 동원하고, 해당 발언이 있었다던 치킨집을 방문하겠다는 계획은 행정력 낭비와 영업방해 외에 어떠한 말로도 설명이 어렵다"라며 "도대체 영업 개시 전 이른 시각에 치킨집에 가서 무엇을 검증하겠다는 말이냐"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처음부터 낙마로 결론짓고 사상 유례없는 3일간 무리한 인사청문회를 강행했지만, 낙마 사유를 찾지 못하니 억지를 부리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며 "야당은 국회의 책무인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은커녕 한 줄의 보고서 작성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이들은 "정쟁으로 정기국회를 마무리하기에는 민생이 너무 어렵다. 빠르게 방통위원 추천과 방통위 정상화에 나서야 할 시점에 야당은 되려 방통위 기본경비와 인건비·교통비까지 깎으며 분풀이성 예산보복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이라도 야당은 이재명 방탄을 위한 무의미한 정쟁과 국정운영 발목 잡기를 중단하고, 진지하게 예산안 협의와 법안 처리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