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26일부로 해당 서비스 종료 결정
비효율 사업 정리 수순?…"계약 만료에 따른 것"
G마켓이 요기요와 함께 전개 중인 ‘음식 배달 서비스’를 내달 종료한다.
이커머스 시장 경쟁 심화로 성장이 둔화되면서 수익성 개선 과제가 급선무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비효율적인 사업 부문을 정리하고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회사 측에서는 단순 제휴 계약 기간 만료에 따른 것이란 입장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오는 12월26일부로 배달 주문 서비스를 종료한다.
G마켓은 2017년부터 요기요와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G마켓 모바일 앱에서 배달 탭을 클릭한 후 위치 정보를 설정하면 요기요와 동일하게 주문 가능한 매장을 확인하고 배달 주문을 하는 방식이다.
특히 신세계그룹의 온·오프라인 통합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에게는 매일 2장씩 요기요 배달 2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해당 서비스를 시작한 지 7년 만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G마켓이 조직·사업 효율화 작업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G마켓은 사업구조 개편 및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신세계그룹 인수 후 첫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도 했다.
G마켓의 올 3분기 매출액은 225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7% 감소했다.
여기에다 현재 배달앱 시장이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 간의 대결 구도로 굳어지고 있는 만큼 배달 주문 서비스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빅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민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207만명으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쿠팡이츠는 883만명, 요기요는 496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요기요 관계자는 “계약이 종료되면서 자연스럽게 중지된 것”이라며 “재진행에 대해 검토 중이지만 아직 양사 협의된 바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