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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헬스] 생각보다 흔한 '치질' 창피해도 치료 미루면 안 되는 이유


입력 2024.11.30 00:01 수정 2024.11.30 00:01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치질은 항문 질환 중 누구나 한번쯤 앓는다는 흔한 질환이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이면 혈관의 수축에 의해 더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다만 질환부위가 부위인 만큼 주변에 알려지는 걸 꺼려하고 병원 찾기를 미루는 환자들이 많다. 치질은 치료를 미룰수록 증세가 심해지고 또 증상이 각종 암과 유사해 깊은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통칭하는 용어로써 치핵, 치루, 치열로 구분할 수 있다. 가장 흔한 병은 치핵으로, 보통 치질이라 부르는 때는 대부분 치핵의 증상을 보일 때를 말한다.

치질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자세와 잘못된 습관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주는 것,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것 등이다. 또한 과음과 육류위주의 식습관도 치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느라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도 치핵을 유발할 수 있는 악습관이다.


치핵은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항문 점막 주위의 돌출된 혈관 덩어리를 의미한다.


즉, 항문 압력을 담당하는 일종의 '쿠션'이 몸 밖으로 빠져나온 것을 말한다. 따라서 치핵의 증상은 배변 시 출혈 혹은 안쪽에서 무언가 빠져나오는 느낌 등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치핵은 통증이 없고 출혈과 배변 시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지만, 외치핵은 급성으로 혈류가 고여 단단한 덩어리가 느껴질 수 있고 터지면 출혈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루는 배변을 돕는 점액질을 분비하는 항문샘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나타난다. 염증이 곪았다 터지면서 고름 같은 분비물이 속옷에 지속적으로 묻어나는 특징이 있다. 재발이 쉬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항문 입구에서 내부까지 찢어져 발생하는 치열은 대부분 딱딱한 변에 손상을 입어 생긴다. 찢어진 상처가 제대로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회복과 손상을 반복하게 되면서 증상이 악화되는 것이다. 치열이 생겼다면 배변 시 통증과 휴지나 변에 피가 묻어나올 수 있다.


대부분 나타나는 이러한 출혈 증상은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따라서 혈변을 보았다고 해서 단순 치질일 것이라 추측하고 치료를 미룬다면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한편 치질(치핵)에 좋은 운동으로는 '케겔운동'이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남녀 모두 소변을 참을 때를 연상하며 근육을 조였다가 풀기를 반복하는 방식이다.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 골반저근을 강화시켜 치질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좋다.


또 항문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찬 음식과 상한 음식의 섭취로 인한 배탈과 설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평소 항문의 청결을 유지하고 습해지지 않도록 통풍이 잘 되는 속옷 등을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화장실에서 오랫동안 앉아 힘을 주는 행동은 피한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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