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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짜리 구독 시장... 삼성 참전으로 본격 개화


입력 2024.12.02 11:03 수정 2024.12.02 11:03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LG전자 연 매출 1조원 넘어서며 잠재력 확인

후발주자 삼성, AI 가전 및 차별화 서비스 전략

삼성전자 전문 엔지니어가 '삼성 AI 구독 클럽' 고객을 위한 방문케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삼성전자

LG전자가 가전 구독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시장 잠재력을 확인한 가운데, 삼성전자도 정식 론칭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뛰어들어 시장을 선점 중인 LG전자와의 본격적인 경쟁과 동시에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전국 삼성스토어 및 삼성닷컴을 통해 제공한다. 'AI 구독클럽'은 소비자가 월 구독료를 내고 일정 기간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AI 구독클럽에서 TV,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을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 모델을 운영하고, 이중 90% 이상을 AI 제품으로 구성했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AI 가전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차별화 포인트는 이뿐만이 아니다. 고객이 필요한 제품 과 서비스를 선택해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요금제를 제공한다. 올인원 요금제는 제품, 무상 수리와 함께 케어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결합해 60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고 중도 해지도 가능하다.


기존 렌털 서비스와 달리 제품 대여와 함께 방문 케어, 무상 수리까지 제공하는 것이 구독 서비스의 주요 특징인데, 이를 더욱 세분화한 것이다. 소비자가 서비스를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음은 물론, 다양한 카드 결합 상품도 선보였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기존 시장을 형성한 업체들과 다른 서비스를 선보이는 점은 이미 LG전자 및 중견 업체들이 구독 사업에 선두로 진입한 탓이다. 지난 2009년 정수기 렌탈로 시장에 먼저 진입한 LG전자는 지난해 구독 사업에서 매출 1조원 가량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LG전자의 올해 가전 구독 사업의 경우 3분기 기준 1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이미 지난 한해 매출 규모를 넘어선 것이다. 올해 총 매출의 경우 약 2조원을 밑돌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가전 구독 사업은 오랜 장기 불황으로 침체된 가전 업계의 탈출구로 꼽힌다. 초기 비용 부담이 덜한 대신, 장기적인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AI 가전을 주력으로 밀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가전 체험과 관련해 진입장벽을 낮추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국내 구독 시장은 대형 가전 중심 구독 사업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성장 중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탈 시장은 2020년 40조원에서 내년 100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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