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흥’으로 불리던 2020-21시즌 넘어 파죽의 개막 11연승 질주
2007-08시즌 달성한 구단 단일 시즌 최다 13연승 기록에 접근
2022-23시즌 현대건설이 달성한 V리그 여자부 개막 최다 15연승 도전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개막 이후 11연승을 질주하며 막강한 위력을 과시 중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23 25-18)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10월 19일 현대건설과의 리그 개막전 승리를 시작으로 파죽의 11연승을 내달렸다.
이는 김연경과 ‘쌍둥이자매’ 이재영, 이다영이 함께 뛰며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으로 불렸던 2020-21시즌 개막 10연승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올 시즌도 김연경의 원맨팀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프로 4년차 정윤주의 급성장과 외국인 선수 투트쿠가 가세해 강력한 삼각편대를 구축한 흥국생명은 구단 역대 최다인 개막 11연승을 질주했다.
관심은 흥국생명의 상승세가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지다.
흥국생명은 이제 2경기 더 연승을 이어가면,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연승(2007-08시즌 13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일단 흥국생명은 오는 5일 홈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홈경기를 치른다. IBK기업은행은 최근까지 6연승을 내달리며 만만치 않은 기세를 자랑했지만 직전 경기서 정관장에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기세가 꺾인 IBK기업은행을 제압한다면 10일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홈에서 하위권 페퍼저축은행을 상대한다. 이 2경기를 잡는다면 개막 13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이 경우 2022-23시즌에 현대건설이 달성한 V리그 여자부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인 15연승 달성도 초읽기에 들어가게 된다.
파죽의 초반 상승세로 선두를 질주 중인 흥국생명은 승점 32(11승)로, 2위 현대건설(승점 24·8승 3패)과 격차를 승점 8로 벌려 독주체제를 공고히 했다.
2020-21시즌 ‘배구여제’ 김연경이 11년 만에 V리그로 돌아왔지만 매번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흥국생명이 올 시즌에는 정상 탈환의 꿈이 초반부터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