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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계엄령] 재계, 후폭풍 대응 분주…SK‧HD현대 등 비상 대책회의


입력 2024.12.04 09:26 수정 2024.12.04 09:35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SK그룹, 최창원 의장 주재 대책회의…HD현대, 권오갑 회장 주재 사장단 회의

삼성그룹, 사업부별 대책 마련…현대차그룹, 환율변동 등 영향 예의주시

주요 대기업 사옥. ⓒ박진희 데일리안 그래픽 디자이너.

3일 저녁부터 4일 새벽 사이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 여파로 재계도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일부 기업들은 아침 일찍부터 경영진 회의를 소집했고, 다른 기업들도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 오전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관으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는 대책 회의를 소집했다.


경영진들은 이날 회의에서 비상계엄 사태가 시장 및 그룹에 미칠 영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HD현대그룹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권오갑 회장 주재로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앞으로 발생 가능한 사업환경 변동 상황을 집중 점검하는 한편 각 계열사별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권오갑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내외 상황이 긴박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사 사장들은 비상경영상황에 준하는 인식을 가져야 하며, 특히 환율 등 재무리스크를 집중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조선 등 생산현장에서는 원칙과 규정 준수에 더욱 유념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다른 주요 대기업들은 경영진 회의는 없었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대책회의 등 별도의 공지는 없었지만 각 계열사와 사업부문, 사업부 별로 상황이 다른 만큼 개별로 대책회의를 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실질적인 영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우린 수출기업이기 때문에 환율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환율 변동과 관련해서는 환 헤지, 통화 다변화 등 대응 매뉴얼이 있는 만큼 침착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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