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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證, 4Q 흑전 전망…더욱 주목되는 신호철 대표 행보


입력 2024.12.30 07:00 수정 2024.12.30 07:00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해외주식 사업 중심 ‘리테일 역량’ 확대로 경쟁력 강화

신 대표 취임 이후 적자폭 감소…주식거래 대금은 확대

수익 다각화 목표…업계서는 내년 연간 흑자 전환 예상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오른쪽). ⓒ카카오페이증권

출범 이후 적자를 지속했던 카카오페이증권이 신호철 대표 취임 이후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신 대표가 해외주식 거래 증가에 발맞춘 서비스 출시에 집중하는 등 리테일 역량을 확대하고 있어 출범 이후 첫 흑자 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신 대표가 취임한 이후 카카오페이증권의 적자 폭이 축소되면서 4분기 흑자 전환을 전망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4분기 흑자를 달성하면 지난 2020년 회사 출범 이후 첫 분기 흑자다.


분기 첫 흑자를 달성하게 되면 내년에 연간 흑자까지 일궈 낼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신 대표가 회사 지휘봉을 잡은 뒤 해외주식 사업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대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기대감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 카카오페이증권은 신 대표 취임 이후 영업적자 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올해 1분기 105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2분기 91억원, 3분기 62억원 등으로 감소했다. 3분기의 경우 전년 동기(116억원)와 비교했을 때 적자 폭이 절반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신 대표가 리테일 역량 확대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우선 그는 취임 다음달인 4월에 낮 시간에도 미국 주식 매매가 가능한 ‘데이마켓’ 서비스를 도입하며 일 21.5시간 동안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신 대표는 증권사업 부문의 차별화한 서비스와 사업자 경험 확대를 강조한 만큼 편리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제공에도 힘썼다.


특정 주식이 미리 설정한 수익률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매도 주문을 하는 기능인 ‘스탑로스’를 MTS에 추가한 것이다. 이외에도 예상 수익률과 손익 등을 표시해주는 기능을 적용하고 호가현황·실적·배당 등 투자정보 관련 메뉴를 신설했다.


신 대표가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 결과, 주식거래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장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올 3분기 주식 거래대금은 1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다. 신 대표가 취임한 이후 첫 성적인 올 2분기에도 주식 거래대금이 1년 전보다 74% 늘어난 11조원대로 올라섰다.


특히 해외주식 거래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전체 주식거래 부문 성장을 이끌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올 3분기 해외 주식거래 대금은 1년 전보다 95%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주식 브로커리지(위탁) 사업이 성장하고 예수금이 증가하자 회사의 영업손실이 꾸준히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서비스를 더욱 활성화하고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연금저축, 해외 파생상품 중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함으로써 본격적인 리테일 영역 확대, 수익 다각화를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실직적인 도움이 되는 리테일 비즈니스에 주력하는 것이 용이한 전략이라고 판단했다”며 “신 대표를 중심으로 리테일 영역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부문에 집중해 탄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증권이 향후 흑자 기조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회사 설립 5년차을 맞았던 올해 출범 초기 신규 사업에 따른 인프라 투자가 상당 부분 완료된 상황이다. 이에 인프라 투자 비용이 영업손실에서 제외돼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경우, 신 대표의 활약이 보다 부각될 것이라는 것이 업권의 진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만년 적자인 카카오페이증권에 신 대표가 들어선 이후 해외주식 부문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며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어 리테일 사업을 우선시한 신 대표의 전략이 긍정적인 회사 성적표를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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