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등
호텔식 서비스로 고급 아파트 대열 나서
서울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주로 볼 수 있던 고급 컨시어지 서비스가 지방 신규 단지에도 도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거와 호텔식 서비스가 접목된 일명 서비스드 아파트가 지방에서도 대장주로 떠오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객실 안에 주방 세탁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드 레지던스(Serviced-Residence) 개념에서 생겨난 서비스드 아파트는 호텔식 서비스 제공으로 신규 분양단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아파트가 주거 공간만을 제공하던 단계를 벗어나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입주민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설계하는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 고급 아파트에서는 서비스드 아파트 개념을 도입해 단지 가치도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연예인 아파트로 유명한 서울 성수동 '트리마제'는 조식과 중식 서비스에다 하우스키핑, 세탁 서비스, 택배 서비스 등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입주한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는 입주민에게 헬스케어 서비스와 입주민 전용 신용카드를 발급해 단지 인근에 위치한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서 특화된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조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서는 2018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7개 단지가 재건축됐는데, 이 중 5개 단지가 식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1개 단지는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울산에서는 롯데건설이 분양 중인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드 아파트를 표방하고 있다.
국내 대표 푸드서비스 기업인 아워홈과 제휴해 조식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며 롯데건설의 주거 서비스인 '엘리스(Elyes)'도 적용할 계획이다.
엘리스는 이사, 홈 클리닝, 롯데시네마 영화관람, 여행상품, 건강검진, 카셰어링, 출장세차, 무인세탁 등에 비용을 할인받는 서비스다. 오는 2027년 준공 예정인 울산 강동리조트 회원가 이용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 고급 아파트에서는 최근 단지 내에서 식사제공 서비스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소득수준이 높은 울산에서도 서비스드 아파트가 새로운 주거문화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