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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무안참사] "온전한 시신 5구 뿐"… 장례까지 최대 10일 소요


입력 2024.12.30 19:29 수정 2024.12.30 19:30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대부분 10일 뒤 장례 가능…공항 내 합동분향소 설치

30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탑승객 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사망자들의 장례절차가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시신 복원에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 현재까지 장례가 가능한 온전한 시신은 5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원호 전남경찰청 수사부장은 30일 오후 무안국제공항 탑승동에서 유족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브리핑에서 희생자 DNA 검사 진척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희생자 179명을 모두 수습했으나 모든 시신들의 훼손이 상당하고 상대적으로 온전한 시신은 5구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수습한 시신의 훼손이 심하고 분리된 부분이 많아 시신을 유가족들에게 인계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예정"이라며 "현장에서 수거된 시신 조각은 606편(조각)이고, 관련 DNA 검사에 10일 이상이 걸린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모든 인적 역량을 집중해도 다음 달 8일은 돼야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탑승자의 신원 확인은 오는 31일 오전까지 가능할 것으로 봤다. 신원 확인은 가능하지만, 희생자들의 시신 복원에 시간이 걸려 유족들에게 인도하기까지 최대 열흘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장례 절차가 가능한 온전한 시신은 5구 정도에 불과하다.


현재 유족들은 수습된 시신의 신원이 1차로 확인되면 당국이 마련한 버스를 타고 무안공항 격납고 내 임시 안치실로 이동하고 있다. 이곳에서 유족들이 직접 시신을 추가 확인한다. 유족들은 절차가 마무리되면 장례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는 지자체 청사와 광장 등 총 20곳에서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사고 발생 지역인 전남에서는 무안국제공항 1층 2번 게이트 전면, 무안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 전남도청 만남의광장 등 3곳에서 분향소를 설치한다. 전북은 전북도청 공연장 1층에서, 광주는 5·18 민주광장에서 분향소를 운영한다.


이밖에 서울시청 본관 정문 앞, 인천시청 애뜰광장, 울산시청 시민홀, 대구 달서구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 세종시청 본관 외부 서편, 제주도의회 대회의실 등에서도 분향소가 설치된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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