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
“가장 중요한 것은 보안, 그 다음 개인화”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홈 AI(인공지능)' 비전을 공개하면서 해당 분야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 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 개막에 앞서 6일(현지시간) 진행된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전 세계 미디어와 거래선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홈 AI는 가족 구성원의 일상생활은 물론 업무, 여가 등 다양한 상황과 패턴을 구분하고 이해할 뿐만 아니라, 공간 AI를 통해 집안 사물과 공간까지 분석해 한층 고도화된 솔루션을 제안하는 스마트홈 시스템이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2014년 CES에서 10년 후 우리의 가정이 스마트해질 것이라고 말한 후 지금까지 가정에서 혁신을 주도해왔다”며 “스마트싱스를 통해 연결된 TV, 모바일 장치, 가전제품 심지어 쿠킹탑과 로봇 청소기까지 함께 작동해 삶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우리가 다시 어떻게 홈 AI로 산업을 재편할 것인지를 공유할 때”라며 홈 AI 사업의 최우선 순위로 안전과 보안을 꼽고 자체 보안 기술인 '눅스 매트릭스'와 '눅스 볼트'를 소개했다.
눅스 매트릭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서로 연결된 기기들이 보안 위협으로부터 집과 개인 데이터는 물론, 서로를 보호하도록 하는 보안 기술이다. 눅스 매트릭스 대시보드는 녹스 매트릭스에 연결된 기기들을 한눈에 보여준다. 눅스 볼트는 사용자의 민감 정보를 별도 보안 칩에 저장해 더욱 강력하게 보호한다.
한 부회장은 “눅스 볼트는 적용 범위를 확장해 냉장고, 오븐,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포함시키고 있다”며 “모바일 기기, TV와 마찬가지로 호환되는 하드웨어를 갖춘 가전제품은 하드웨어에서부터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인 가구, 공유 주택 등 집의 형태가 다양하게 변하고 있고, 이러한 변화는 개인화가 더욱 중요해졌음을 의미한다”며 “홈 AI는 사용자가 필요한 것을 미리 알기 전에 추천할 수 있다. 이러한 모든 고유한 요구를 이해함으로서 홈 AI는 삶에 더 많은 편안함과 기쁨을 불어넣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디바이스, 부품, 소프트웨어 전반에 걸쳐 홈 AI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며 “홈 AI 리더십의 이 여정을 향후 10년뿐 아니라 100년 동안 계속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홈 AI에는 공간 AI 기반 '스마트싱스 앰비언트 센싱' 기술이 새로 적용됐다. 이에 따라 연결된 기기들을 통해 사용자의 기기 사용 패턴뿐 아니라 움직임과 주변 소리까지 감지·분석해 상황을 알리거나 기기 제어를 제안할 수 있다.
홈 AI 기기 전반에 AI 음성 비서 '빅스비'도 탑재한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빅스비는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구별할 수 있어 개개인에게 맞춰진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