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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성수품 600억원 규모 할인지원…역대 최대 규모


입력 2025.01.09 10:31 수정 2025.01.09 10:31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공급물량 16만8000t…평시보다 1.6배↑

농식품부,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 발표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 인포그래픽. ⓒ농림축산식품부

정부가 600억원 규모의 설 성수품 할인을 지원한다. 공급물량은 16만8000t을 준비했다. 평시대비 1.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설 물가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직접 챙긴다. 수급 변화가 감지되면 즉각 대응에 나선다는 구상도 내놨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설 성수품 중 축산물, 사과, 밤, 대추 등 수급은 대체로 안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배, 배추, 무는 고온 피해로 인한 작황 부진과 저장량 감소로 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수급안정대책은 설 성수품 공급 확대를 통한 수급안정과 소비자 부담을 경감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성수품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역대 최고 수준인 16만8000t(평시 대비 1.6배)을 공급한다.


농산물은 농협 계약재배 물량, 정부 비축 물량, 사과 지정출하물량을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하고, 공급이 부족한 배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수입과일 할당관세 도입기간도 연장·운영한다.


축산물은 공급 물량 확보를 위해 설 대책기간 중 도축장을 주말에도 운영하고, 양계농협 등 생산자단체가 보유한 물량을 활용해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전염병 확산을 대비해 계란, 닭고기 추가 공급 방안도 내놨다.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도 담겼다. 역대 최대 수준인 600억원이 할인 지원에 투입된다. 지난해 설에 풀었던 590억원보다 높은 수치다.


소비자는 대형·중소형마트에서 성수품(배 제외) 및 설 수요가 증가하는 28개 품목에 대해 최대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통시장에서는 모바일 상품권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통해 품목에 관계 없이 3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올해는 전통시장과 중소형 유통업체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운용 예산의 63%인 380억원을 배정했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 모바일 상품권을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200억원 규모로 발행해 소비자에게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환급행사 참여시장도 역대 최대 규모인 160개 시장(2024년 120개 시장)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정부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 정책에 협조해 농협·자조금단체 등 생산자단체,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 식품기업에서도 자체 할인행사를 별도로 추진할 예정이다.


실속 선물세트 공급 물량도 늘린다. 공급 가능 물량이 충분한 한우는 10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12.5% 늘려 공급(115t → 129t)한다. 사과·만감류(천혜향 등)·포도(샤인머스캣) 등으로 구성된 실속형 과일 선물세트 10만 상자를 준비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우수제품, 쌀 가공품, 가루쌀 빵·과자, 전통주 선물세트 등도 할인 공급한다.


또 소비자들이 할인 혜택을 최대한 이용해 가계 부담을 더는 스마트한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농식품 할인정보, 직거래장터 등 알뜰 구매정보 등을 소비자단체와 협업해 홍보에 나선다. 원산지 표시 등 부정유통 단속, 도축장 위생 점검 등 소비자 보호 대책도 강화된다.


송미령 장관은 “한파 등 기상 여건 변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 전염병 발생 등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매일 점검해 이상 동향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하고 있다”며 “명절을 맞아 국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총동원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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