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 이후 매파적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등으로 추가 금리인하 속도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국제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다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주요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3일 기준 4.78%로 지난 11월 말보다 0.61%포인트(p) 상승했다. 매파적인 12월 FOMC 결과와 예상치를 상회한 고용지표 등으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요 신흥국 국채 금리는 나라별로 상이했다. 중국은 통화정책 기조 완화, 저물가 지속 등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튀르키예는 금리인하 기조로 전환하면서 하락했다.
반면 브라질 10년물 국채 금리는 15.12%로 1.71%p 올랐다. 정책금리 인상 등의 영향이다.
미국 달러화는 견조한 미국 경제여건, 미 국채금리 상승세 지속 등에 영향받으며 강세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미 달러화 지수인 달러인덱스(DXY)는 지난 13일 기준 110.0로 전월보다 4.0% 올랐다.
엔화는 일우에다 총재의 BOJ의 금리 인상에 대한 신중한 입장 등으로 큰 폭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유로존 경기둔화 우려, 미국과의 금리 격차 확대 가능성 등으로, 파운드화는 재정건전성 우려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신흥국 통화는 미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남아공 란드화는 성장 둔화 우려 등으로,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 등으로 약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3일 기준 1470.8원으로 마감했다. 매파적인 12월 FOMC 및 미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부각 등의 영향으로 큰 폭 상승했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도 양호한 외화자금사정 지속, 당국의 시장안정화 의사 표명, 내외금리차 역전폭 축소(+8bp) 등으로 상승했다.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26억3000달러로 전월 대비 16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