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18.7도까지 떨어지는 등 한파가 기승을 부렸다. 이처럼 추운 날씨에는 턱관절을 조심해야 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추위를 이기려고 자신도 모르게 이를 꽉 다물게 돼 근육이 긴장하기 때문이다.
이런 습관이 심해지면 턱관절 주위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턱관절 장애가 생기기 쉽다. 하지만 귀밑이나 턱밑에 통증이 나타나고 특히 식사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턱관절 장애가 아닌 침샘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침을 분비하는 부위에는 귀밑의 이하선, 턱 밑의 악하선, 혀 밑의 설하선이 있으며, 이외에도 무수히 많은 작은 침샘이 입안에 있다. 침샘염은 이러한 침샘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침샘염은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과 같은 바이러스 또는 세균 감염 때문에 발생한다. 면역저하자, 만성질환자, 얼굴 방사선 치료자, 고령, 탈수, 외상, 약물 부작용 등으로 침의 흐름이 막히거나 저하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침샘이나 침이 분비되는 관에 돌과 같은 석회 물질이 발생해 통로가 막히는 타석증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발생 부위에 통증, 열,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특히 음식을 씹거나 입을 벌릴 때 통증이 심해진다. 염증으로 인해 침샘에서 침 분비가 줄어들어 입이 건조해질 수 있다. 감염이 심한 경우 침샘에서 고름이 발생하기도 한다.
침샘염이 급성으로 올 경우 발열이나 오한 등 감기 몸살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감기 몸살 증상 이외에 턱이나 귀밑 통증이 동반되거나 평소 겪었던 감기 몸살 증상과 다르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침샘염의 예방법으로는 ▲청결한 구강 관리 ▲충분한 수분 섭취 ▲금연 ▲자극적인 음식 삼가기 ▲면역력 챙기기 ▲충분한 영양 섭취 등이 있다.
구강 위생에 신경 쓰는 것도 중요하다. 수시로 따뜻한 수건 등을 이용해 통증 부위를 마사지하며 식초, 라임, 레몬 등 신맛 나는 음식을 섭취해 침 분비가 잘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