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7만173가구…이중 악성 2만1480가구
연간 착공 물량 26.1% 증가, 공공주택 5만5670가구 착공
월간 주택 매매는 줄고 전월세 거래는 증가
주택을 건설하고도 분양하지 못한 악성 미분양 주택이 2만가구를 넘어섰다. 악성 미분양 주택이 2만가구 넘게 쌓인 것은 2014년 7월 이후 10여년 만이다.
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이 7만173가구로 집계됐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6월 7만4037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 추세를 보이며 지난해 11월 6만5146가구를 기록했으나, 한 달 만에 7.7%(5027가구)가 증가하며 7만가구대를 돌파했다.
이중 준공 후 미분양 주택수도 2만1480가구로 집계되며, 한 달 새 15.2%(2836가구)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만6997가구로 한 달 새 17.3%(2503가구), 지방은 5만3176가구로 5.0%(2524가구) 늘었다.
수도권에선 경기(2433가구)에 미분양 주택이 몰려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체 미분양 물량의 75.8%(5만3176가구)가 몰린 지방에선 대구(8807가구), 경북(6987가구), 경남(5347가구), 부산(4720가구), 가원(4408가구), 울산(4131가구) 등 지역에서 미분양이 대거 발생한 상태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살펴보면 수도권이 4251가구로 한 달 동안 10.6%(409가구), 지방이 1만7229가구로 16.4%(2427가구) 쌓였다.
전국적으로 대구(2674가구)가 가장 많은 악성 미분양 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남(2450가구), 경북(2237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수도권에서도 경기(2072가구)와 인천(1546가구)의 악성 미분양 주택 수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42만8244가구로 1년 전(42만8744가구) 대비 0.1%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인허가 물량이 22만7357가구로 1년 전 대비 11.7% 증가한 반면, 지방은 20만887가구로 같은 기간 10.8% 줄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위주로 인허가 물량이 증가했다. 지난해 1년간 아파트는 39만923가구로 1년 전 대비 인허가 물이 3.5% 늘었지만 비아파트는 3만7321가구로 27.0% 감소했다.
착공과 분양 물량도 지난해 누계 기준으로 각각 30만5331가구, 23만1048가구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26.1%, 20.1% 증가했다.
지난해 수도권에서 1년간 16만5150가구가 착공하며 1년 전보다 착공 물량이 36.4% 늘었으며 지방에서도 같은 기간 15.8% 증가한 14만181가구가 착공에 나섰다.
특히 공공주택 착공이 지난해 5만5670가구로 1년 전보다 218.0% 크게 증가했으며, 민간에서도 PF공적보즈 확대 등 영향으로 같은 기간 11.1% 증가한 24만9661가구가 착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의 경우 상대적으로 지방 분양 물랴이 더욱 증가했다. 지난해 1~12월 수도권에선 1년 전보다 13.5% 증가한 12만9346가구가 분양됐으며, 지방에선 29.7% 증가한 10만1702가구가 분양됐다.
지난해 전국 누계 준공 실적은 44만9835가구로, 1년 전(43만6055가구) 대비 3.2% 증가했다.
이중 아파트 준공 실적은 40만7534가구로 1년 전보다 10.0% 증가한 반면, 비아파트는 4만2301가구로 35.6% 감소했다.
주택 매매거래는 감소추세다. 지난해 12월 월간 주택 매매거래량은 4만5921건으로 한 달 전보다 6.5% 감소했다.
이 기간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7.1% 감소한 20만235건, 서울은 5.3% 감소한 6444건, 지방은 6.0% 감소한 2만5686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연간 기준으론 주택 매매거래가 모두 늘었다. 지난해 1~12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4만2576건으로 1넌 전 대비 1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27.0% 증가한 30만5988건, 지방은 7.1% 증가한 33만6588건을 기록했다. 서울도 1년 전보다 45.1% 증가한 9만3418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 거래가 지난해 1~12월 49만2052건 발생하며 1년 전보다 19.5% 늘었으며 비아파트도 같은 기간 5.1% 증가한 15만524건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월간 전월세 거래량은 증가했으나, 연간 거래량은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월간 전월세 거래량은 21만7971건으로 한 달 전보다 14.0% 증가했다. 전세거래랴잉 8만6032건으로 한 달 전보다 7.7% 늘었고 월세거래(보증부월세·반전세 등 포함)가 18.6% 증가한 13만1939건이었다.
다만 지난해 연간 전월세 거래량을 살펴보면 266만2177건으로 1년 전보다 2.0%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래량이 1년 전보다 3.0% 감소한 177만4488건을 기록했으나, 지방은 0.1% 증가한 88만7689건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누계 기준 월세거래량 비중은 57.6%로 1년 전보다 2.7%p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