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능 다변화에 향후 시장 확대 기대
반도체株, 변동장 속 ‘저가 매수’ 기회
최근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등장으로 국내외 반도체주가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의 저가 매수 기회라는 진단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딥시크 등장은 시장 우려와 달리 오히려 AI 산업에 긍정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성능 저비용이 특징인 딥시크의 출현으로 향후 추론 AI를 중심으로 주문형 반도체(ASIC) 산업 성장을 전망해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가성비 AI의 출현은 궁극적으로 AI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져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 기반도 확장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AI 시장이 고가의 GPU와 메모리 중심에서 맞춤형 AI 칩과 보급형 메모리로 다변화된다는 것이 결국 AI 시장 규모 확대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딥시크 우려에 따른 반도체주 하락은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매수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설 연휴 기간 공개된 딥시크 여파로 지난달 31일과 이달 3일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만 지난 4일부터 낙폭을 점차 회복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2025년 2분기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 출하 본격화로 실적 차별화가 기대된다”며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제조설비를 확보해 고객 요구에 따른 맞춤형 (커스터마이징) AI칩과 메모리 적기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